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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고 급증에도 유지ㆍ보수 소극적
[1호] 2020년 07월 27일 (월) 11:06:39 서영태 기자 fire4222@nate.com
   
 
  ▲ 자전거 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6일 초등학생들이 자전거를 잠깐 놔두고 공원에서 놀고 있는 모습.  
 

 

 

[행정&심층취재] 자전거 사고 지난해 부상자만 6천명,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바이러스 감염 걱정 때문에 대중교통 기피현상도 증가하여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전거 이용 환경이 개선된다면 지역별 대기오염을 줄이고 시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면서 자전거도로에 대한 이용 수요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자체별 공유자전거 이용률은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늘었고, 지난 1분기 자전거 업계 매출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부터는 전동 킥보드까지 자전거도로 이용이 허용돼 이용자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의 자전거 관련 사고는 해마다 평균 5천건 넘게 발생했고, 지난해 부상자만 6천명이 넘는다.

특히 훼손된 자전거도로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자전거도로에 생긴 구멍을 미처 피하지 못해 뒤따르던 자전거와 엉켜 넘어지면서 무릎과 팔꿈치에 심한 낙상을 입었던 사건도 일어났다.

지난 25일 서산지역에서 만난 제보자 신00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꺼림직 해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도로시설이 너무 불량한 곳이 많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당국에서 빠른 조치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자전거도로는 급증했는데 도로에 대한 유지‧보수 주체도 중앙과 지방정부로 이원화 돼 있어 곳곳에서 관리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도심 속 보행로 주변과 하천변으로 이어지는 일부 자전거도로는 주로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있고, 4대강을 중심으로 하천변은 대부분 국토교통부 관할로 나눠져 있다.

이에 대해 한 당국자는 “지자체와 국토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빌미가 되고 있다. 파손된 자전거도로를 발견하더라도 관할 구역이 아니면 즉각적으로 보수 공사를 할 수 없다는 맹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전거를 매일 이용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빠른 유지 보수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 태안군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0년 자전거도로 사고위험지역 안전개선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억 8천만원을 확보했다.

‘자전거도로 사고위험지역 안전개선사업’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 등의 기준에 따라 자전거 사고발생 다발지역의 안전시설 등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행정안전부 사업선정 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군은 이번 공모에서 철저한 현장조사와 사고유형 분석, 체계적인 계획 수립 및 사업의 기대효과 부분에서 큰 점수를 받아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억 8천만원을 확보한 군은 총 4억 8천만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태안터미널에서 우체국 사거리까지 약 730m 구간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정비하고 자전거 횡단보도와 표지판 등의 안전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1년 태안군 전력지중화 사업’와 연계, 자전거 안전사고에 큰 위협이 되는 기존 자전거도로 내 전신주 및 가로수 등을 정비해, 안전사고 예방효과를 높이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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