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원산안면대교 개통, 대천항-원산도 해저터널 연결, 어떻게 변화되나

 

대천항~원산도~안면도를 잇는 국도 77호 개통이 다가오면서 ‘서해안 신관광벨트’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핵심에 위치한 원산도 해수욕장에 해양치유센터, 산림휴양림 등을 조성하는 등 원산도를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안면도는 영목항에 전망타워와 특산물 판매장, 방문자 센터 등을 갖추는 등 해양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원산도와 안면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됐고, 내년에는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로 연결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관광객 방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도77호 개통 이후 관광객 이용 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산도에 관광단지 진입도로와 상하수도 확충, 공영 주차장 및 공중화장실 조성, 슬레이트 건축물 정비, 해양쓰레기 이동식 집하장 설치, 대중교통 노선운행, 여객선 운항 등 공공 편익시설 사업 20건에 1천45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또 사계절 해양레저·관광·수상안전 확보를 위해 대명리조트 관광단지 조성 및 원산도 해양관광 등 7건에 민간자본 포함 8천111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대비해 원산도출장소를 원산도개발사업소로 승격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당국은 지난해 원산안면대교 개통 이후 태안에서 원산도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져 내년 해저터널 개통 이후에는 교통 혼잡, 쓰레기 발생, 먹거리·숙박시설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태안군의 최남단인 고남면 영목항과 보령시 대천항은 바다 위 직선거리로 14~15㎞ 정도다. 하지만 현재 영목항과 대천항을 연결하는 것은 여객선(편도 50분)을 타거나 차로 한 시간 정도를 돌아가는 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개통한 원산안면대교에 이어 내년 하반기 보령해저터널이 완공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반전이 시작되고 있다. 원산안면대교는 영목항과 보령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고 보령해저터널은 원산도와 대천항으로 이어진다. 원산안면대교와 보령해저터널 모두 국도 77호선 태안~보령구간에 새로 설치된 구조물이다.

해저터널이 연결되면 영목항에서 대천항까지 승용차나 버스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배나 차로 50분·90분 걸리던 개 10분 내외로 크게 단축된다. 충남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루트가 열리는 것이다.

앞으로 보령과 이어지는 해저터널까지 개통되면 원산도는 안면도 남쪽~보령 대천항을 잇는 육로 거점이 된다. 현재 이를 대비해 국도 77호선과 해수욕장 진입로가 교차하는 원의교차로~오봉산 해수욕장, 오봉산 해수욕장~북쪽 초전항 연결도로 등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또한, 보령시 원산도는 대천항~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국도 77호선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면서 서해안 대표 관광지를 꿈꾸고 있다.

원산도와 연결된 태안군(안면도) 역시 국도 77호선 개통에 따른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에 해저터널 개통에 맞춰 전망대를 설치하고 아름다운 리아스 해안길과 해넘이 명소인 꽃지해수욕장을 정비한다. 안면도 들머리로 안면도와 태안반도를 잇는 안면대교는 쌍둥이 교량이 놓여 4차선으로 확장됐다.

기대가 커지면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대규모 리조트는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기획재정부는 안면 승언리 기업연수원 지구에 연수원 신축 계획을 세웠고, 대법원은 2018년 안면 중장리에 사법역사문화교육관을 지었다. 태안군은 리조트 운영업체·기업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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