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소방서, “주성분 에탄올, 불 잘 붙는 성질 갖고 있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제 손 소독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 중의 하나가 됐다.

그런데 지난 4일 미국의 한 여성이 손 소독제를 사용하다가 폭발 사고가 일어나 온몸에 화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해 세계가 주목했다.

그녀는 집에서 손 소독제를 바른 손으로 촛불을 켜던 중 작은 불씨가 세정제 용기에 닿아 폭발하면서 얼굴과 몸이 불길에 휩싸였고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소독제도 잘못 사용하면 화를 불러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서산소방서에서는 코로나19 재 확산에 따른 손 소독제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특히 날씨가 더울 때 차 안에 손 소독제를 보관하는 것은 화재 발생 위험이 있다며 차량 내에 보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손 소독제 주성분은 ‘에탄올’로 불이 잘 붙는 성질을 가진 인화성, 일정한 온도에서 불이 쉽게 일어나거나 타는 성질을 가진 발화성 물질로 화재에 취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화재예방에 주의를 두고 관리해야하는 제품이다.

서산소방서 서용관 화재대책과장은 “실온에서 라이터를 켠다거나 가스불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에탄올과 만나면 폭발의 위험이 있다. 에탄올은 손 소독제의 핵심 성분이다. 제조사마다 다들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70-80%가량이 들어있다. 뜨거운 날 실제로 차 안에 비치해 놓았던 손 소독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땡볕에 주차한 차량의 온도는 엄청나게 높으므로 손 소독제를 차 안에 두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특히 뜨거워진 차량 내부 온도로 인해 용기가 터지거나 흘러나온 내용물에서 가연성 증기가 밀폐된 차량 안에 발생되면 정전기나 라이터 불꽃 등의 작은 점화원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가정용 손 소독제의 경우에는 햇빛이 닿지 않는 25도 이하의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린다“면서 ”특히 주방 가스레인지 근처나 햇빛이 비치는 베란다, 흡연자가 담배 피우는 곳 등은 각별히 주의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산소방서 서용관 화재대책과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수시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요즘 밀폐된 공간이나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손 소독제를 차량 내부에 보관하지 말 것, 손에 바른 손 소독제를 충분히 말린 후 화기를 사용할 것, 손 소독제가 눈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고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흐르는 물로 씻고 병원치료를 받을 것, 손 소독제 뚜껑을 잘 닫아서 흘러나오지 않게 보관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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