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 국가적 위기에 헌혈하며 힘 보태

▲ ▲ 태안해양경찰서 윤태연 서장이 혈액원 버스에 올라 헌혈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태안해양경찰서)

코로나19에 우리나라는 현재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헌혈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9월 11일 현재 혈액보유량이 3일분으로 떨어져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혈액재고량이 3일분 이하로 내려가면 출혈이 예상되는 수술이나 시술은 연기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생명이 아주 위급한 환자가 아니라면 수혈받기가 어려워져 심각한 위기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민국 해양경찰들이 ‘헌혈영웅과 함께 코로나 19 위기극복 6천7백명의 헌혈영울을 찾습니다’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릴레이 헌혈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서장 윤태연)에서도 8일 청사 내 앞마당에서 대전세종 적십자 혈액원(원장 손일수)의 ‘찾아가는 헌혈버스’의 협조 아래 ‘생명나눔’단체헌혈에 참여했다.

이번 단체헌혈은 최근 코로나19 및 폭우, 태풍 등으로 악화된 국내 헌혈수급 상황을 돕기 위해 적극행정 차원에서 마련돼, 윤태연 서장 등 태안해경서 소속 직원들이 일체 동참했고, 한국해양구조협회 충청북부지부 임병윤(52세) 총괄본부장 등을 비롯해 민간해양구조대원들도 소식을 전해 듣고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대한적십자사 헌혈개발팀 권은경 대리는 “한 번의 헌혈 참여로 3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올해 들어 두 번째 단체헌혈을 진행해 준 태안해경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태안해양경찰서 윤태연 서장은 “혈액관리본부가 개인위생관리 및 채혈장비, 그리고 헌혈장소 소독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긴급 수혈환자들을 위해 부디 헌혈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인 만큼 이번 뜻 깊은 ‘생명나눔’ 헌혈행사에 적극 동참해 소중한 국민 생명 보호에 헌신하는 해양경찰의 정성을 모아 국가적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맞이한 ‘제67회 해양경찰의 날’에 맞춰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이 추진하는 ‘6천7백명 헌혈영웅 찾기’ 캠페인은 전국 각 지방 해경관서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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