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 벌말출장소 김평준 소장, ‘쓰담쓰談' 첫 이야기로 선정

▲ 김평준 소장 인터뷰 영상캡쳐

지난 6월 출항 직후 중심을 잃고 뒤집힌 어선에서 8명을 모두 구조한 태안해경 벌말출장소 김평준 소장의 미담사례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의 온라인 소통 프로젝트인 ‘쓰담쓰談'의 첫 이야기로 선정돼, 9월 14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지 국민과 다시 만나게 됐다.

중부지방해경청이 진행하는 ‘쓰담쓰談' 은 관내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물론, 적극행정을 통한 국민편익 개선 등 헌신적이고 혁신적인 업무수행 과정에서 나타난 훈훈한 미담소식의 주인공을 찾아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온라인 소통 프로그램이다.

9월 14일부터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태안해양경찰서 유튜브에 게시돼 ‘쓰담쓰談' 의 첫번째 미담사례 주인공이 된 태안해경 벌말 출장소 김평준(55세) 소장 이야기에는 최일선 근무자의 헌신적 노고를 위로하는 칭찬과 응원의 댓글이 계속해 이어졌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김평준 소장은 “당시 사고는 과적이 원인이었습니다. 욕심을 좀 낸 것 같습니다. 가두리에 소라고동을 저장해 놓으려고 싣고 가다가 난 사고였습니다. 구조한 사람 중 4명이 중국인이었는데 불법체류자였습니다. 마을로 도망가 풀밭에 숨어있는 것을 체포해오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오후 5시경에 사고가 발생했는데 구조하고 전복된 선박을 바로 세우고 물까지 다 푸는데 23시 30분까지 한 것 같습니다.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으로 큰 선박재난이 올 수 있습니다. 항상 선주님들은 선박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지우 상경(사건당시 의경)도 “신고 들어오기 전에 저희가 먼저 발견해서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이 일로 해양경찰로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라며 “파도가 치는데도 낚시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날씨나 조류 시간 등을 잘 확인하고 안전하게 하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과 함께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역시 해양경찰 멋지네요’, ‘현장에서 사고 대응을 침착하게 잘하는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국민의 생명 보호에 해양경찰도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는 것을 이렇게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좋고 더욱 많은 사례들로 국민과 가까워지는 해양경찰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신속한 대응이 빛났습니다’, ‘숨겨져 있던 현장 속 구조 영웅들이 있기에 우리가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정말 해상사고는 순식간이네요. 소중한 생명을 구하신 영웅이십니다’, ‘전복 선박에서 8명을 구조하다니 정말 제 일과 같이 기쁘네요. 이런 사례가 널리 알려져서 너무 좋습니다’ 등 훈훈한 댓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비접촉 온라인 공간에서의 국민소통 정책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많은 참여과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지난 6월 서산시 대산읍 벌말항에서 출항 한 후 적재물이 기울면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대산읍 벌말 선착장 앞 해상에서 출항 직후 전복된 7.93톤의 연안 복합어선 에는 선장 A씨(66) 등 탑승자 8명이 타고 있었다.

A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이 수입 금지조치를 내려 판로가 막히자 고동 6톤가량을 싣고 바다 양식장에 넣어두기 위해 선장 A씨등 8명이 함께 출항했다. 그런데 출항 직후 갑판에 쌓아 올린 소라 상자가 한쪽으로 기울어 쓰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해상에서 전복된 것이다.

마침 이를 목격한 태안해양경찰서 벌말 출장소 김평준(65) 소장이 당시 의무경찰이었던 이지우(현재 P-111정 상경)과 함께 구명환을 이용해 물에 빠져 헤엄치던 4명을 먼저 구조한 뒤, 곧이어 소형 구조정으로 뒤집힌 어선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던 나머지 4명까지 안전하게 구조했고, 구조된 8명은 건강에 모두 이상이 없었다. 


▲ 이지우 상경(당시 의경) 인터뷰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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