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안서 대체 서식지 안정화 확인

붓꽃과 식물로 잎이 부채처럼 퍼지고 8월∼9월에 연한 보라색 꽃이 피는 대청부채는 1983년 서해 대청도에서 발견돼 대청부채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2013년 대청부채 자생지로 최초 확인 후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우리나라 최남단 자생지가 됐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지난 2013년 대청부채 자생지 최초 확인 후 국립공원연구원, 천리포수목원과 공동으로 서식지 안정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태안천리포수목원이 대청부채 대체자생지를 조성한 가운데 대청도에서 도입된 종자발아를 통해 대량 증식에 성공한 개체들로 1000개체를 이식했다.

우리나라 대청도와 백령도 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해살이풀로 2013년 천리포수목원과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특정도서 모니터링을 통해 근흥면의 섬에 20여 개체의 생육을 최초 확인한 이래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생육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자생지에서 650여 개체에 불과해 멸종 위협이 야기되고 있어 대체자생지 조성을 통해 지속적인 증식과 보전이 필요한 식물이다.

이에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는 식생 경쟁력 상실 등 위협요인을 고려하여 지난해 10월 자생지 인근에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고 증식한 대청부채 100여 개체를 심었다.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사무소 이규성 소장은 “지난 2019년 10월에 조성한 대청부채 대체 서식지의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생장량과 개화율 등을 관찰한 결과, 이식한 100개체 중 92개체가 활착하고 55개체가 개화 해 90% 넘는 안정적인 활착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용민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양자원과장은 “대청부채 복원 사업은 태안해안사무소, 국립공원연구원, 천리포수목원과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합동 조사·모니터링을 통해 나온 성공적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태안해안국립공원 섬 생태계 보호와 관련 연구사업 등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라는 특색을 부각하여 생태계 건강성 향상 및 생물 다양성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가 천리포수목원,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손을 잡고 태안의 자연자원 보전에 나섰다. 태안에 분포한 자연자원의 지속 가능한 보전·이용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다.

이들 기관은 태안의 자연자원 보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사업, 동·식물 서식지 보호 사업에 필요한 기술 및 전문 자료 교류, 서식지 보전을 위한 조사·모니터링 전문 인력 지원,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위한 공동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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