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맞은 백사장항에 관광객들 북적북적

서해바다 항구는 싱싱한 수산물을 값싸게 맛보기에 제격이다. 안면대교를 건너 만나는 첫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횟집들이 바다를 에워싸듯 자리 잡고 있는 백사장포구가 나온다.

1일 오후 찾아 본 이곳은 홍성 남당리와 함께 전국 어획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대하가 대표적인 어종으로 시기상 대하축제가 한참 열리 때지만 코로나19에 공식적인 축제는 없어도 추석명절 연휴를 맞아 대하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백사장어촌계 수산시장 골목마다 각종 싱싱한 수산물을 포장해가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큰 꽃게가 1킬로그램 기준 2만5천원, 작은 꽃게는 1만5천원, 흰다리새우는 2만원, 왕새우는 3만원, 블랙타이거3만5천원, 자연산 생물전어1만원, 모듬 조개도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름도 독특하고 다리가 나선형으로 재미있게 생겨서 목적도 없이 그냥 한번 건너보려는 거예요. 저 맞은편이 드르니항이래요.” 백사장과 드르니항을 잇는 해상인도교(대하랑꽃게랑)는 백사장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한 번쯤 건너보며 바닷바람을 맞으면 힐링의 장소가 된다.

2013년 11월 조성된 해상인도교는 해가 지면 야간에 조명 쇼가 펼쳐져 태안군의 새로운 낙조 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교량 한가운데에서 서해를 향하고 섰을 때 왼편으로는 백사장해수욕장이, 오른편으로는 곰섬 일대가 보인다.

길이가 250m되는 인도교 백사장항쪽 입구에는 새우 모양의 조형물이, 드르니항 입구 쪽에서는 꽃게 모양의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인도교를 건너 마주한 드르니항은 백사장항에 비해 규모가 아담하다.

해상인도교를 걷고 백사장항 일대를 돌아다보면 출출해진 배를 달랠 길거리에서 만나는 먹거리가 있다. 통째 튀긴 대하와 꽃게튀김, 호박고구마튀김 맛이 일품이다.

“대하랑 꽃게를 먹어줘야 가을이지요.”

서해의 소박한 항구, 백사장항에 싱싱하고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가을을 만끽하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파도소리와 함께 가득 밀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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