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이후 두 달 만에 1단계로 전환된 오늘, 추석에 이어 한글날 연휴까지 보름동안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다녀갔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 당국이 한숨을 돌렸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 8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지만 세 자릿수에 가까운 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와 여전히 긴장하게 됩니다.

지난 추석명절, 연로하신 부모님 계시는 고향에 다녀오지 못해 이번 한글날 연휴에 시간을 내어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보았습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도로상황이 원활한 것으로 보아 이동하는 차량이 많지 않아 보여 안심하고 휴게소에 들러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코로나19가 해외에서는 재유행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감소세를 유지하는 것은 국민적인 동참과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의 발표에 공감했습니다.

휴게소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불안하게 여겨지는 장소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더욱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하여 노력한 흔적들을 곳곳에서 발견하고 감동합니다.

화장실은 입구와 출구를 줄을 쳐서 구분해 놓았고, 줄서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사회적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바닥에 표시해 놓았습니다.

휴게소 안 매장도 입구와 출구를 구분해 놓아 방문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입구에서 비대면 셀프온도측정과 출입자 명부를 작성한 후 손 소독까지 마친 후에라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바깥 매장에도 음식을 사고 나가면서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계산 후 나가는 방향을 안내해 놓았습니다.

이 모든 안내와 규칙을 정해놓았어도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테지만 이렇게 국민들의 협조와 자발적인 동참이 있어서 지금의 두 자릿수, 1단계로의 전환이 가능했구나 싶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나이가 아주 많이 어려 보이는 아이들도 몸에 밴 듯 호두과자 사려고 앞사람과 저만치 떨어져 기다리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코로나19에 유통업계를 비롯해 경제 전망이 암울하고, 끝이 없을 것만 같은 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우리가 소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어려움 앞에 더욱 하나가 되는 무서운 결속력으로 결국에는 이겨내고 마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성을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웃의 어려움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위기 따위는 기회로 바꿀 줄 아는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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