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부보훈지청, '이달의 현충시설' 선정

충남 보령시 오천면 녹도 포구에 가면 항일의병 전적비가 세워졌다.

2017년 11월 충남 보령시가 구한말(舊韓末) 주목망으로 호황을 누렸던 녹도주민들의 보호를 위해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된 6명의 한국 군인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조사를 나온 일본군 순사와 수비대 병력 등 모두 10여명을 이곳 녹도 포구에서 사살한 정미의병(丁未義兵) 활동상을 널리 알리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녹도에서의 항일의병 활동에 대하여 자칫 묻힐 뻔 했던 사항이 보령문화연구회에서 자료 수집과 지역주민들의 증언 등을 통해 2016년 11월 ‘보령문화 제25집’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에 언론보도와 기록 및 문헌 등을 통해 수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보령시가 시비 1,000만 원을 들여 건립한 것이다.

이 항일의병 전적비는 비록 110년 전의 일이지만 구한말 보령지역에서의 항일의병 전적지로서의 고귀한 현장이 잊히지 않을 뿐 아니라 녹도 지역주민들에게 자긍심 고취는 물론, 관광객 유치의 기회도 되고 있다.

충남서부보훈지청은 2019년 5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된 이 ‘녹도포구 항일의병 전적비’를 ‘이달의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충남서부보훈지청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 국가유공자 · 참전유공자등과 같이 국가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하신 분들의 공훈 및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 · 조형물 · 사적지 또는 국가유공자의 공헌이나 희생이 있었던 일정한 구역 등으로서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함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을 현충시설"이라고 안내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현충시설 활성화를 위하여 녹도1리마을회와 현충시설 사랑을 위한 공동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현충시설을 널리 홍보하여 국민들의 보훈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장소로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상호 협력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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