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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문화재 훼손 4배 급증, 환수는 지지부진
[1호] 2020년 11월 09일 (월) 09:52:21 서영태 기자 fire4222@nate.com
   
 
  ▲ 지난 8일‘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충남협회공동보도] 자연재해로 인한 문화재 훼손 급증,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충남지역 문화재를 둘러보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에 산재한 문화재 보호와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자연재해로 인한 문화재 훼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결과 지난 2017년 22건이던 문화재 훼손이 2018년 23건, 2019년 88건, 2020년의 경우 9월 기준으로 89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상된 문화재는 태풍 및 강풍 등으로 인한 기와 파손과 성벽 붕괴, 지붕 누수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여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부인 충남 공주 공산성의 성벽이 폭우에 10m 가량 무너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훼손 문화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남이 20건(9%)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최근 4년간 문화재 훼손이 4배 넘게 급증했으며 보수 이후에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재청의 풍수해 안전점검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7월 10일까지 안전 점검이 실시된 관계로 7월 말 국지성 폭우가 발생할 때까지 대비조치를 마치지 못한 문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재해로 인한 문화재 훼손은 88건에 이르렀지만, 사전점검대상은 25개소, 점검 간 지적은 9개소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에 대한 세밀한 관리를 통하여 사각지대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하였지만 문화재 훼손은 오히려 급증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훼손은 예방을 통해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만큼, 문화재청은 예방점검 내실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내포문화의 중심지를 지향하고 있는 서산시의 경우 올해 77억 원을 투입, 문화재에 대한 보수·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첫 발을 내딛기로 했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약 40억 원 증액된 77억 원을 투입, 국가지정문화재와 도지정문화재, 전통사찰 등에 대한 정비 사업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30억 원을 들여 해미읍성과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보원사지 등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정비 사업을 추진하며 연간 수백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해미읍성 성곽의 위험구간에 대해 연차적으로 보수공사에 나서고 있다. 미포장 주차장 포장을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주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함께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진입 데크와 계단 보수한다.

 

=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반드시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충청남도 국외소재문화재 실태조사단에 의하면 환수 기금설치 내용을 골자로 조례 개정까지 마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도 지지부진하다.

이에 조사단은 충남도와 부여군을 비롯해 문화유산회복재단 등 민간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1930년 일본에서도 금동불을 국보급으로 인정했던 만큼, 필요하다면 충남도 자체적으로 재감정 및 심의를 거쳐 일본의 소장자 측과 직접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일제강점기 시절 오구라 다노스케가 반출한 우리나라 문화재 1100여 점을 지칭하는 일명 ‘오구라 컬렉션’에 대해 오는 10월 중 문화재 반환요청서를 공식제출하기로 했다. 대상으로는 삼국시대 보살반가사유상, 은상감 원두대도, 철화분청 물고기무늬병과 같은 국보급 문화재가 포함돼 있다.

한편 실태조사단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충남 문화재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지역문화재 복원활동도 지속하기로 했다.

내포권역 고대 철기문명을 대표하는 서산보원사 철불좌상은 환지본처 원칙에 따라 도립박물관 건립 전까지 국립박물관으로부터 대여 전시할 계획이다. 현재 ‘보원사철불환수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 중이다.

천안 천흥사 범종(국보 제280호)은 고려시대 1010년에 제작되었으며, 현존하는 고려 범종 중 최대 크기로 천안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실태조사단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범종을 천안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10월 초에 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환수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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