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주말을 맞아 서산중앙호수공원에 나들이 나온 주민들도 확진자 급증에 상당히 긴장된 모습이었다.

 

 

[사건&현장취재] 서산 군부대에서 신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긴장감 높아진 지역사회

 

지역사회가 연말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연말 각종 행사 및 모임이 증가한 가운데 타 지역 확진자의 관내 방문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서산 군부대에서 신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서 갑자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지표 환자를 포함한 강사 1명과 군부대 7명, 강사의 가족 1명 등이 확진됐다.

14일 주말을 맞아 서산중앙호수공원에 나들이 나온 주민들도 상당히 긴장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이상현 씨는 “매일 호수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낙이었는데 요즘 확진자가 늘어나서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공원에 나오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송년회 및 각종 모임이 예약된 곳이 늘고 있어 우려된다, 확진자가 갑자기 늘고 있어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다면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정도 지켜보며 면밀히 검토

이와 관련 맹정호 서산시장은 13일 “우리 시는 방역당국과 공군부대, 교육지원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상향 여부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정도를 지켜보며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확진자 8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서울 동대문구 219번 확진자 A씨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9일과 10일 부대 내에서 76명을 상대로 인성교육을 진행했고, 참여 병사 7명과 인솔 군무원 1명이 확진된 상태다.

A씨는 8일 오후 자차를 이용해 내려왔고, 이틀 간 관내에 숙박하면서 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후 자차를 이용해 관내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숙소로 귀가했는데 해당 식당에서는 일행 외 다른 손님은 없었다고 한다.

시는 12일 오후 1시 40분 동대문구보건소로부터 A씨의 서산지역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 요청을 받았고, 밀접접촉자 23명을 분류했다.

또한 부대 내 교육참석자 중 동시간대 식당 이용자 263명에 대해 예방적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8명이 1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1명(광주 537번)은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에서 확진 받아 지역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다.

광주 537번 확진자는 12일 휴가를 받아 당일 오전 6시 45분 부대버스를 통해 서산터미널에 도착했고, 11시 10분 시외버스를 타기 전까지 접촉한 1명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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