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1동장이 도란도란 빨래터 자원봉사자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자치현장탐방] 주민총회 통해 마을사업을 주민이 직접 결정, 어떻게 시행되고 있나

 

주민자치는 읍·면·동 단위의 주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다.

서산시는 2019년을 주민자치 원년으로 삼고 실질적인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올해 2개의 주민자치회(대산읍, 부석면)와 13개의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자치시범사업도 실시했다.

기본계획에 따라 2021년에는 13개의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모두 전환해 시 특징을 반영한‘서산형 주민자치’를 구현할 계획이다.

주민자치위원회가 기존지역의 자문역할만 수행했다면,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를 통해 마을사업을 주민이 직접 결정하는 의결기구로, 민주주의 실현의 기초가 된다.

이와 관련 동문1동이 지난 10월 개관한 도란도란 빨래터가 동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란도란 빨래터는 2020년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지원사업 공모 선정으로 2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운영된다.

이곳은 취약계층에게는 찾아가는 무료 이불 빨래서비스를, 동민들에게는 쉼터를 제공한다.

동문1동 통장단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공동체(9개 사회단체)가 협업으로 운영하며, 25명 내외의 자원봉사자가 이불세탁 및 청소 등 시설물 관리와 운영을 돕고 있다.

26일 개관 이후, 1일 평균 2~3가정이 이불 세탁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쉼터로는 1일 15명 내외가 꾸준히 방문해 동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잠홍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허리 통증과 다리 관절염이 심해 이불 빨래할 엄두도 못 냈는데, 아침에 이불을 가져가 저녁에 깨끗이 세탁된 이불을 가져다주니 고맙다”라며 인사를 거듭했다.

친목모임을 위해 지인 4명과 빨래터를 찾은 김 씨는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라며 “우리 동에 이런 공간이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덕제 서산시 동문1동장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복지서비스가 되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운영해 가겠다”라며 “앞으로는 주민들이 관심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공간의 활용성도 높여가겠다.”라고 밝혔다.

 

= 주민자치, 읍·면·동 단위 주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

한편, 서산시는 민선7기 3대 혁신 중 첫 번째 과제인‘자치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서산형 주민자치 체계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자치 거버넌스 구축(시민준비단 운영, 조례규칙 개정) ▲자치사업 선순환(주민자치 사업비 지원방법 변경, 우수사례 공모) ▲주민자치 역량 강화 맞춤형 교육(사이버 주민자치 등)을 포함했다.

시는 ‘서산형 주민자치’구현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주체 간 파트너십 행정과 민간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신현우 서산시 시민공동체과장은 “2년간 다져놓은 발판을 통해 ‘서산형 주민자치 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라면서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지속발전 가능한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이루는데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콘티비충남방송 이송희 기자


▲ 취약계층 어르신의 이불을 세탁 후 전달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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