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엄마로, 혹은 아내로, 아빠로, 아들 딸로, 할머니로, 삼촌으로 불리울 지극히 평범한 분들이 그저 노래가 좋아서 흥얼거리는데 그치지 않고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열정 하나로 한서대학교 평생교육원(성악과정, 지도교수 조용란/차정식)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분들 시간 많고 한가해서가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을 누비면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어 전
전국에 비를 뿌리고 어느 곳에서는 첫눈이 내린 26일 서령고등학교 체육관이 떠들썩합니다. 2만포기의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 정을 나누는 일, 한화토탈이 올해로 8년 째 준비했습니다. 임직원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까지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서서는 1 천여 명이 배추에 속을 버무리는 사진은 감격 그 자체입니다. 올해도 망서림없이 1면 포토뉴스로 점 찍습니다.
입동이 지나니 김장철이 됐습니다. 주말에 시댁에 김장하러 다녀오겠다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워치게 잘 댕겨오셨슈?” “흐미, 허리에 알 배겼슈~” 어머니, 시누이, 고모부 등등 식구들이 다 모여 함께 김장을 담갔다는데 목소리가 지쳐있습니다. “몇 포기나 했깐유?” “50
“주말, 태안에 해풍 맞고 자란 황토고구마 캐러 갑시다! 인심 좋은 농부님이 얼마든지 캐서 가져가라네요.” “좋아요!”를 힘차게 외친 몇몇 지인들과 청바지, 모자, 어떤 이는 장화까지 나름 작업복을 갖춰 입고 그렇게 고구마를 캐러 태안을 향합니다. “이야~~~! 저기 저 단풍 좀 봐요. 어머어머 너무 이
“내일이 우리 학교 공개수업 하는 날이네요? 후문에서 만나 함께들 갑시다!”“저는 내일 직장 때문에 못 가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대신 가시기로 했어요. 휴~ 나도 꼭 가서 보고싶은데...”“저는 하루 휴가를 냈어요. 저는 할머니도 가까이 안 계시고 아무도 갈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직장에 양해를 구했네요.
지난 목요일 서산에서 당진으로 나들이 온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저렴한 커피타임을 즐기고자 물색하다가 당진시청을 찾았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주차장이 유난히 빼곡하다 느끼며 1층에 오르니 왁자지껄 그야말로 큰 잔치가 열렸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한 점원을 붙들고 물으니 오전 10시 30분부터 나눔장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당진맘에서 주최하고 당진시와
지난 토요일 오후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축제장을 가려는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문 채 늘어서 있습니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차에 앉아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황금들판을 옆에 두고 걷는 기분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아예 멀찌감치 주차를 해 놓고 아이와 손을 잡고 걷습니다. 우리랑 같은 생각을 한 어느 집 가장이 한손에는 다리가 불편한
주말 아침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찌감치 눈이 떠집니다. 고대종합운동장에서 시민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당진시민이 된 지 5년이 훌쩍 넘었지만 이러한 행사에 직접 참여해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우리 동에 육상 선수가 없어요. 제발 400미터 계주에 참여해주세요. 메이커 츄리닝도 한 벌 드리구요, 특별히 육상 출전 선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가족과 함께 찾아 본 해미읍성. 한옥촌 측편으로 난 동문을 들어서자마자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꽃길이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관광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성벽을 따라 조성된 꽃길을 걷다 말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댑니다. 파란 하늘 조명이 알록달록 분홍빛 꽃잎에 반사되어 모델들 웃는 얼굴을 더욱 화사하게 합니다. 초가지붕에는 박넝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바로 코 앞입니다. 특히나 직장인들에게는 연달아 주말을 포함해 5일을 쉴 수 있으니 꿈만 같은 시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모님께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 즐거운 고민도 해보고, 오래간만에 만나는 조카 녀석에게 선물할 티셔츠라도 하나 눈 여겨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이렇게 설레고 즐거운 명절이 다가오면 벌써부터 긴장하면서 다짐하는 것이
"엄마, 저기 하늘을 좀 보세요!"행사장을 다녀오면서 지나오는 길목에 온 가족이 창밖으로 하늘을 일제히 바라봅니다.새파랗고 높은 하늘에 마치 표백제 푼 물속에 푸욱 담겼다가 나온 메리야스마냥 몽실몽실 새하얀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모양을 바꿔가며 사람 눈을 유혹합니다. “저기 저 구름 좀 봐요. 기다란 것이 마치 뱀장어 같아요.&r
웰빙, 힐링 열풍 속에서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이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캠핑 인구가 5백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캠핑이 적잖은 매력이 있음에 틀림없습니다.어느 집 캠핑 떠난다고 해 지켜보니 챙겨가야 할 장비들이 장난 아닙니다. 이 집처럼 장비를 다 갖추고 떠나는 캠핑은 저렴하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반면, 번
알찬 방학을 보내려는 부모들과 어린이들로 입구부터 북적댑니다. 이곳 ‘잡월드’어린이체험관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들어진 직업마을입니다. 놀이를 통하여 사회의 다양한 직업들을 체험하며 자신의 꿈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직업테마놀이공간입니다. 함께 간 부모의 역할은 그저 아이들이 체험해보고 싶어하는 체험관에 줄을 세워주는 일 뿐입니다.
지난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2016올림픽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대회 3일차 인 8일 현재 대한민국은 금2개 은2개 동1개로 4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가 열리기라도 하면 국민들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때로는 숨을 죽이고, 때로는 안타까움의 탄식을, 때로는 주체할 수 없는 환호성을 지르며 밤을 새우기 일쑤
"와~ 여름방학이다!"대부분의 학교가 지난 주 여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반기지만,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는 주말에 아이들 할머니 댁에 맡기고 올라왔어요. 부모님들도 연로하셔서 아이들 돌보시려면 힘들시텐데 어쩔수 없잖아요. 아이들을 떼놓고 오려니까 눈물도 나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
“우와~ 바다다!” “우리 모래를 파내고 연못을 만들자. 너희는 물을 떠와.”몇몇 친구들이 맨손으로 모래를 퍼내더니 금새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영차 영차 두 어린이가 둘 다 왼손을 고집하며 물을 가득 담은 양동이를 발이 엇갈려 걸으며 힘겹게 들고 옵니다. 둘 다 왼손을 고집하면 발이 엇갈려 걷기가 힘들어지니
주중에 지인들과 모처럼 시간을 맞춰 당진의 명산 아미산 등반을 약속 했습니다.전날 미리 채비를 하며 등산화를 챙기는데 얼마 전에 꼼꼼히 세탁해 놓아 깨끗하게 잘 말랐습니다.다음날 아침, ‘운동으로 단련한 이 몸, 폼 나게 산을 오르리라’하며 평상시 신던 운동화 대신 오늘은 특별히 깨끗한 등산화를 신고 기분 좋게 집을 나섰습니다.우리 가
지난 주 금요일.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흐릿한 날씨에 한 커피숍에 몇몇의 학부모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충남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에서는 올해 초부터 안전충남 비전수립을 위해 도민들을 상대로 그룹인터뷰를 하며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다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비전을 수립하기 위함이지요. 이에 부모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자녀들의 안
“비가 오니까 아파트 앞으로 갈게요. 지금 나오세요.”“나와 계세요? 여기 지금 태우고 5분 뒤 도착합니다.” 아이 셋 키우는 엄마가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놓고, 부랴부랴 집안단속을 마치고는 검정우산을 받쳐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오늘은 6.25유공자 어르신들 복지관에서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날입니다. 매월 넷째
“방금 마늘 허고 감자 택배 부쳤으니께 받거들랑 섞어서 버리는 일 없게 허고 애기들 몸에 좋도 않은 과자 같은 것 맥이지 말고 감자 삶아서 맥이고 그랴. 너도 일허니께 마늘을 까서 쪄 얼려보내야 허는디 장마는 온다고 허지 요새 마늘 양파 캐서 들여놀라 감자 캐서 이놈 저놈한테 보낼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보냈씬게 시간날 때 쪼깨씩 까서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