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업체와 간담회서 '나무심기 악의적 유언비어'에 폭발, 푸른도시 지속 추진 강조

 

 
 "내 가족이 나무장사 하는 것 맞느냐?, 녹지형 중앙분리대에 나무를 심으면 10년 안에 캐내야 하는 게 맞는냐?" 박성효 대전시장이 작심한 듯 시중에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 유언비어에 대해 폭발했다.


 박 시장은 3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조경업체 대표들과 도시녹지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위한 토론회 서두에서 작심한 듯 이같이 물었다. 조경업체 대표들에게 나무심기에 대한 오해를 풀어달라는 의미였다.


 그는 “내 동생이 나무장사를 해서 나무만 심는다는 소문을 직접 들었다. 하지만 우리 집안에 이런 일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여러분은 같은 업종에 있으니 진실을 잘 알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중앙분리대에 나무를 심으면 10년 이내에 많은 나무를 뽑아내고 다시 심어야 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사실이냐.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싶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조경업체 대표는 “나무는 고유의 성장 영역을 확보하면서 자란다. 결코 10년 뒤 나무를 캐낼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다른 조경업자는 “최근 경남 마산시를 비롯해 많은 도시들이 대전을 벤치마킹해 교통사고가 잦은 교통안전지대에 녹지형 중앙분리대를 조성하고 있다”며 “10년 안에 뽑을 나무라면 많은 도시들이 대전을 왜 따라 하겠느냐”고 설명했다.


또 다른 조경업자도 “택시를 타보면 중앙분리대 수목에 대해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더라”며 “녹지는 멀리 있으면 필요가 없는 것이고 내 눈앞에 봐야 좋은 것이다. 중앙선 침범의 유혹을 느끼지 않게 돼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야간 운행 시에는 반대편 차량으로부터 빛을 차단시켜 안전운행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중앙분리대 조성으로 중앙선 침범사고가 62%, 교통사고 사망률이 1년간 20%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어 “조경분야 실명제를 도입해 회사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업체의 실력도 높이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진 도시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조경업체들은 생태하천 복원 사업 시 조경엔지니어링이 중심이 된 설계, 조경사업의 조경 전문업체 직접 발주 등을 건의했다.

전국지역신문협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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