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시방 정사공신 초상화’ 보존 후 최초 공개

 

 대전향토사료관(관장 류용환)은 대전에서 개최되는 IAC총회와 전국체전을 기념하여 특별전시회를 10월 15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6년 보물 제1482호로 지정된 이시방 초상화에 대한 1년여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일반 시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공신도상(功臣圖像)의 형식을 갖춘 보물 이시방 초상은 지난 2007년 소장자인 이종억씨에 의해 연안이씨 충정공파 유물 300여점과 함께 대전시에 영구 기탁된 문화재이다. 보물 이외에 유복본(儒服本) 등 이시방 초상화 5점은 시유형문화재 제38호로 일괄 지정되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이시방이라는 한 인물의 전신상, 반신상, 초본 등을 시대변화와 함께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이다.

 이시방(李時昉, 1594~1660)은 연평부원군 이귀(李貴, 1557~1633)의 아들로 형인 이시백(李時白, 1581~1660), 이시담(李時聃, 1584~1665)과 함께 인조반정에 참여한 공으로 정사공신에 봉해진 인물이다. 연안이씨는 연산군때 대간으로 직언을 서슴치 않았던 은진송씨 송여해(宋汝諧)란 분이 6대조인 이석형(李石亨)의 사위가 되면서 대전지역과 인연을 맺었는데, 유성구 갑동에 시조와 이시담의 묘소가 있다. 또한 대덕구 송촌동에는 문화재자료인 병자호란시 강화도에서 순절한 충목공 이시직의 정려가 있어 대전과의 특별한 관계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삼부자 초상화가 과거 공주의 성봉서원(盛峯書院)에 봉안되었다가 흩어졌던 것을 다시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연평부원군 이귀가 1623년 오리 이원익(李元翼)의 궤장연과 기로회를 겸하게 되었을 때의 ‘사궤장연첩(賜几杖宴帖)’, 숭례문 앞 홍사효(洪思斅)의 집에서 열렸던 기로회를 기념하여 그린 ‘연지계회도(蓮池稧會圖)’, 이시방이 제주목사로 있을 때 지은 시첩인 서봉시적(西峰詩蹟) 등 희귀한 유물들이 함께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을사오적 처형상소를 올리고 홍주에서 의병항쟁을 주도하고 순국한 이시방의 9대손인 복암 이설(李偰, 1850~1906)선생의 자료도 전시된다. 항일지사인 선생의 상소, 홍패, 복암집 등 관련 유품을 통해 대전․충청 지역에서의 한말 애국정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별전시회는 오는 12월 15일까지 대전향토사료관에서 개최된다. 문의 전화(042)826-2815, 580-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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