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공사 전 모습/ 2. 수통리 박옥례어르신댁 공사 후 모습

부리면, 노령가구 대상 바람막이 설치사업 호응

적은 비용 이중창 단열효과… 난방비 걱정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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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계신 이웃 할머니가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나실까 걱정했는데, 바람막이 덕에 한시름 놓았네요.”
금산군 부리면사무소가 겨울철을 맞아 주거공간 바람막이 설치사업을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친서민 사업으로 전환된 희망근로사업의 취지와 목적에 맞도록 저소득층의 생활공간 개선방안을 찾다가 바람막이 설치사업을 발굴했고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노령, 장애 등으로 생활환경을 정리하지 못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이장의 추천을 받았고 각목과 비닐을 이용, 처마부터 마당바닥까지 바람막이 차단벽을 만들었다.

100여만원의 설치비용이 소요되는 이 공사는 이중창의 역할을 통해 창호 못지않은 단열효과는 물론, 난방비 절감에도 제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번뜩이는 아이디어 행정이 한겨울 냉기와 싸워야 하는 노동력 없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작은 감동으로 다가서고 있다. 수통리 박옥례(79세) 할머니는 “5년전 남편 생전에 바람막이를 함께 하자고 날마다 이야기하다 사망 이후 혼자 할 수가 없어서 애만 태웠는데 소원을 풀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당초 사업대상은 8가구였지만 희망자가 급증하면서 총 34가구로 사업이 확대됐다. 바람막이 차단벽은 여름철의 경우 비닐을 벗겨내고 모기장으로 대체하면 방역효과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면사무소 최요성 담당자는 “노동력이 없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훈훈한 겨울을 만들어드리고자 최소의 예산으로 최고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바람막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올해의 사업성공을 토대로 주민들이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산신문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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