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인근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김이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좋아졌으며 가격도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어 김 양식 어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있다.

보령시에 따르면 대천해수욕장 앞 다보도 근처에서 생산되는 김은 지난 1월 첫 출하를 시작해 23일까지 34만속을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속보다 30%가량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한파로 인한 수온 하강으로 전국적으로 김 작황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해 물김가격은 1kg당 1,250원으로 지난해 700원보다 78%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12만속의 김을 생산해 총 28억원의 소득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김 생산 어민들의 철저한 김 양식 시설 관리로 엽체의 활력상태가 좋고 병해가 없어 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생산목표인 86만속의 김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며, “앞으로 갯병 발생 등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지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지역에서는 54어가가 272ha에서 김 양식을 하고 있으며 보령에서 생산된 김은 그 품질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김(海苔)은 청정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대표적인 해조류로 생산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조류, 수온, 염분 3박자가 맞아야지만 김이 생산되게 된다. 또 적당량의 일조량과 민물이 더해져야 맛이 더 좋다.

김은 위도 34~37도 해안에서만 생산되고 같은 위도라도 수온에 따라 맛이나 성분이 달라진다. 김에 가장 좋은 수온은 섭씨 5~8℃로 4℃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이 안 되고 15℃이상 올라가면 뿌리가 녹아버리게 된다. 따라서 겨울인 12월에서 3월 사이에 주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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