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10 한미친선 초등학생 영어캠프’ 운영



농어촌 체험의 메카, 태안이 한미 친선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5일 이원면 볏가리마을에서 군내 초등학생 50여명과 경기도 오산시의 미국 공군부대 내 초등학생 50여명이 함께 ‘2010 한미친선 초등학생 영어캠프’ 시간을 가졌다.

태안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영어캠프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에 낯선 미국 학생들이 농어촌 체험을 통해 한국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외국 학생들과 함께 하는 영어시간을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준비됐다.

특히 태안을 대표하는 볏가리 마을을 외국 학생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농어촌 체험마을 관광 상품의 국제적 상품화 발전 가능성도 타진하는 등 많은 의미를 지닌 이번 행사는 그 성공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갯벌체험으로 일정을 시작한 영어캠프는 희망벽화 손도장 찍기, 염전체험, 동물농장 견학, 부채만들기 등 볏가리 마을의 주요 체험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하며 우정을 쌓아갔다.

처음 캠프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양국 학생들은 서로 낯선 모습과 언어불통으로 어색해 하던 것도 잠시, 체험 프로그램이 하나 둘씩 진행되면서 서로 장난도 치면서 즐거워했다.

캠프에 참가한 정유민(태안초 4, 남) 학생은 “처음 미국 친구들을 만났을 때 너무 쑥스럽고, 어색해서 다가가기가 어려웠는데 염전에서 놀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같이 놀다보니까 우리나라 친구들이랑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바다와 가로림만 사이에 자리한 볏가리 마을은 농어촌 동시 체험이 가능해 방학과 휴가를 중심으로 매해 체험객이 5천명을 넘을 만큼 도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현록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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