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노엔텍, 태안군에 2억5천만원 상당 암 진단 의료기기 기증

23일 군과 지원협약 체결, 추후 암 예방 캠페인 병행



기름유출사고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다는 태안환경보건센터의 중장기 건강영향조사가 지난해 말 발표된 이후 불안함에 떨던 태안군민들에게 모처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태안군에 따르면 (주)나노엔텍(대표이사 장준근)은 23일 군과의 협약식을 통해 자사의 전립선암 진단의료기기 FREND 8대, 진단 시약, 검진 키트(PSA) 및 관련 프로그램 등 시가 2억5천만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23일 군에 무상 기증한다.

지난 5월 군 보건의료원에 의료기기 지원을 처음 제안한 장준근 대표이사는 23일 태안군을 방문, 김세호 군수와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한다.

군은 협약식 이후 기증받은 의료기기를 보건의료원과 7개 읍면 보건지소에 배치해 군민들이 신속하게 암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주)나노엔텍은 생명공학과 최첨단 의료기기 생산을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143억원을 달성한 나노바이오 융․복합 기술 선도 기업으로 기름사고 이후 건강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주민들을 위해 이번 지원을 결심했다는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나노엔텍은 이번 협약과 더불어 10여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 오는 27일부터 내달 말까지 군 곳곳을 순회하며 5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전립선 암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동시에 현장 검진도 진행하고, 의료원을 통해 연말까지 검진을 계속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이사는 “벤처기업의 바람직한 사회 참여 모델을 수립하고, 조기 검진을 통한 예방 의료의 확산을 꾀하기 위해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기름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태안 주민들을 위하는 길이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에서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며 “농어촌의 능동적 의료복지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간, 대장, 갑상선 등 다양한 암 진단 키트가 개발되는 대로 현장 검진 캠페인을 확대해 계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안군도 기업의 취지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진단기기를 군민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관광정보 제공 등 나노엔텍 사원들이 태안을 찾아 쉴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입장이다.

김세호 태안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군민 모두가 보다 선진화된 첨단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태안이 선진 의료 환경을 갖춘 최고의 첨단 의료 지자체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해안뉴스 민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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