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간단한 채비로 즐길 수 있고 20cm로 입질 좋아



옛 속담에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가 뛴다’라는 말이 있다. 요즘 태안반도에 우럭 오징어 주꾸미가 한창 잡히니 이번엔 망둥이도 한 몫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군내 소원면 파도리 근흥면 채석포·마금리, 원북면 청산리와 이원면 당산리 등지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망둥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로 붐비고 있다.

이맘 때 태안 연안에서는 체구에 비해 입이 커서 입질 좋기로 소문난 망둥이가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라 20cm 이상 크기로 굵어진다.

망둥이는 식탐이 많고 몸에 비해 커다란 입으로 먹잇감을 덥석 물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다.

특히 까다로운 채비나 전문기술이 필요치 않아 어린아이부터 낚시경험이 없는 여자들까지 간단한 준비로 손맛과 재미를 맛볼 수 있어 가족 레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 낚시가게에서 5천원으로 대나무 낚시대와 갯지렁이 1봉지를 구입할 수 있으며 갯지렁이를 바늘에 달아 던진 후 살살 끌어주면 몇 시간 만에 20~30여 마리를 잡을 수 있다.

태안반도서 망둥이가 잘 잡히는 곳으로는 갯벌을 끼고 있는 북부권의 이원면 내리·당산리, 원북면 청산리, 근흥면 정산포·채석포, 남부권은 안면도의 황도리를 비롯한 천수만 인근 해역이 유명하다.

망둥이는 큰 놈은 즉석에서 회로 먹거나, 매운탕 또는 튀김으로 요리해 먹으면 아주 고소하다. 특히 내장을 빼내고 말리면 밑반찬용과 술안주용으로 그만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전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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