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피해농민 600여명 집결, 결의문 낭독 및 삭발식 거행



태풍 곤파스로 심각한 백수피해를 입은 태안의 벼재배 농민들이 피해 당한 논을 갈아엎고 벼에 불을 지르며 삭발 하는 등 정부에 항의하는 궐기대회를 거행했다.

태안군 농업경영인회 및 각 읍면의 농민단체 600여명은 12일 오전 10시 태안군 근흥면 안흥농장에서 백수피해 농민 총 궐기대회를 열고 백수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촉구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농민일기 낭독과 농민자유발언을 시작으로 엄숙한 분위기에서 농민 5명의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어 대통령, 농식품부장관, 국회의장에 백수피해 벼를 택배로 보내는 한편 백수피해 벼에 불을 지르며 결의문을 낭독하고 백수현상이 심한 논 4필지 2,000여평을 15대의 트랙터로 갈아 엎었다.

이날 피해농민들이 정부에 요구한 사항에는 △ 태안산물벼 전량 수매 △ 2002년 태풍 ‘루사’ 피해에 준하는 보상대책 수립 △ 피해농가 생계비 긴급지원 △ 무이자 농업경영자금 지원 등이다.

한편 피해농민들은 정리집회 후 태안군수와 의회를 방문해 결의문을 전달했다.

/충남포커스 한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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