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 주산지로 유명한 태안반도에 양란의 하나인 호접란 출하가 시작됐다.

태안지역 3600여평의 비닐온실에 재배되고 있는 호접란이 지난주부터 소량 출하되고 있으며 앞으로 본격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호접란은 다른 꽃에 비해 꽃모양이 화려하고 개화기간도 2달정도로 길며 16℃~17℃의 적정 온도만 맞춰주면 사시사철 꽃을 피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호접란은 산세베리아와 함께 공기정화효과가 특출나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과 황사철에 공기정화용 식물로 인기가 좋을뿐만 아니라 비염환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있다.

태안지역 3농가에서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니 호접란은 현재 1본당 경매가로 5000-7000원에 출하되고 있다.

태안지역은 남쪽지역보다 날씨가 따듯하지 않아 난방비가 평균 30%이상이 높지만 해양성 기후 영향으로 병충해 발생이 적으며 꽃 화색이 선명하고 꽃 수명이 길어 화훼산업의 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호접란을 재배하는 최운석씨(45·태안군 태안읍 송암리)는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아 지난해보다 연료비가 높아지고 구제역으로 인해 각종 행사가 취소 됨에 따라 매출이 다소 줄었다”며 “하지만 이에 실망하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화훼생산을 위해 정성을 다해 최상품만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심비디움 9ha, 백화 15ha, 장미 9ha, 국화 22ha 등 대규모 화훼재배단지가 조성돼있어 농업인들의 주수입원으로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익신 주재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