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산고등학교 한옥동 교장


 


[학교특집] ‘꿈을 가꾸어가는 행복한 배움터’ 대산고등학교


개교 첫 해 학생 지원 미달 사태를 겪으면서 고전하던 대산고등학교가 불과 3년만인 2010년 대학입시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어 내고 2011년 고입전형에서 87명이 탈락하는 등 지역에서 손꼽히는 매력 있는 명문학교로 탈바꿈했다.

이런 결과가 있게 한 대산고등학교만의 특성화된 교육과정은 무엇이었을까? 대산고등학교의 지난 3년을 돌아보면 학교의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대산고는 2008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시범학교 선정됐다. 2009학년도에는 학교자율화 선도학교 선정, 사교육 없는 학교 선정, 학력증진목표관리제 최우수 학교, 과학․수학 교과 교실제 학교 지정(3년), 자율형 공립고 선정(5년), 방과 후 학교 학부모 도우미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2010학년도에는 학교축제 운영 우수 학교, 에듀파인 학교회계 운영 최우수 학교, 대한민국 좋은 학교 인증패 획득,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 학교, 학력증진목표관리제 우수 학교, 학생상담활동 유공 학교, 2010 충청남도 학생 4-H과제 경연대회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대산고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충남교육청으로부터 각종 우수학교표창을 받았다.

또한, 대산고는 대학입시에서도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정원 미달로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 할 때에는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UNIST 등 국내 유수한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이 학교가 추구하는 전인교육과 자율형공립고 운영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인문계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대학 진학에 역점을 두지만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율형공립고’의 교육 방침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즉 ‘나’를 정확하게 알기 위한 다양한 진로교육과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배워가는 인성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이 대산고등학교의 교육방침인 것이다. 대산고등학교가 자율형공립고가 되면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활동의 중심은 진로․진학교육과 바른 품성 교육의 조화라고 한다.


# 맞춤형 진로동아리 중심의 진로 교육

대산고등학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가족 간 이해와 소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Family Day' 운영으로 인성 및 감성교육을 유도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월 1회 'Family Day'를 지정(매월 4째주 금요일 방과 후) 운영한다.

이에 따라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Family Day' 활동계획서를 미리 작성하고 'Family Day' 활동보고서를 써서 부모님의 확인을 받아 2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한다. 'Family Day'활동 보고서는 매월 학급별 1~2편씩 우수작을 선정해 표창하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소년 소녀 가장 학생들은 '1교원 1일 부모 역할 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활동 내용과 세부 지도 방안으로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나의 미래설계’시간을 갖도록 하는데 앞으로의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의 삶의 계획을 세우기, 가족들과 함께 희망대학 탐방하기 등의 활동을 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가족과 함께 희망대학을 탐방해 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와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자아실현을 위해 한발자국씩 더 가까이 가게 되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영화․연주회 감상하기, 가족과 함께 명절지내 이야기, 가족신문 만들기로 올 한 해 동안 있었던 일 중 감사한 일, 힘들었던 일들을 생각해 보고 가족신문으로 만들어 추억으로 남겨 두기 등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옥동 교장은 “월별 프로그램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공유함으로써 가족 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가족과 함께하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준비하는 진로에 대해서 부모님의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생 김진현 군은 “입시 중심 교육으로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적은 나에게 짧지만 소중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적어 내기도 했다.

맞춤형 진로동아리(27개팀) 활동은 대산고등학교가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 학교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한 활동이다. 진로동아리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의견을 받아 학과별 또는 직업군별로 동아리를 조직하고 커리큘럼을 짠 후 지도교사와 함께 대학탐방, 직업체험, 진로탐색, 실습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초반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휴일을 이용해 대학 탐방에 나섰다가 학교에 아무도 없어 발을 돌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2년차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하고 실제로 체험해 봄으로써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동아리 운영방침에 따라 진로희망은 7가지의 대계열로 분류하고 학생들이 희망에 따라 신청하여 1명 이상의 지도교사를 두며 각자 고유한 동아리명을 정한다. 또한, 토요일을 이용해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한 후 체험학습에 필요한 보고서와 자료는 진로상담부에서 제작해 배부하여 학생들은 체험학습 실시 후 진로포트폴리오 과제를 이행한다. 활동이 우수한 동아리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로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방과후와 주말을 이용한 학습동아리(12개), 한국교원대학교 영어교육과와 수학교육과 학생들이 방학에 학교로 와서 교육활동을 하는 대학생 교육도우미제, 학부모들의 야간자율학습 감독 도우미 활동, 생활영어와 한자 교내 급수제 운영, 독서․논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무학년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제공하여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진로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 1인 2기 교육, 3行 3無를 통한 바른 품성 교육

대산고의 1인 2기 교육은 입시와 학습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다양한 비교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자율형공립고’로 선정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1인 2기는 학생들이 음악과 체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2010학년도에는 1학년 전체 학생이 유도를 배웠고, 볼링부를 운영하였다. 특히 올해는 주말을 이용하여 야구,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7개 분야 스포츠 팀을 결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오카리나 강습, 관악부를 운영하여 학생들이 음악을 생활화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관악부(지도교사 윤희암)는 2009년에 창단되어 교내 문화행사, 월드컵 거리응원, 서부평생학습관 특기적성 발표회 초청연주 등의 활동을 하였다.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2009년, 2010년 충청남도교육청 주최 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양악합주 부문 금상, 2010년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하였고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생오케스트라 육성 학교’로 지정되어 현재 60명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방과후학교 비교과 영역 특기적성으로 출발하여 이룬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3行 3無 교육은 교사와 제자가 함께 실천하는 내용으로 교사의 경우 3行(연구, 칭찬, 상담) 3無(불친절, 편애, 불신)와 학생의 경우 3行(수업 집중, 인사 잘하기, 깨끗이 하기) 3無(폭력, 왕따, 도난)로 나누어 실천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러한 정신을 통해 교사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발전시키고 학생과 지역사회 모두와 함께 소통하는 학교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학생들 또한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인식을 깊이 새기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배워가고 있었다.

실제로 이 학교의 선생님들은 ‘1교사 1연구’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학생들과 가까운 선생님으로, 열심히 노력하시는 선생님으로 인식되고 있다. 학생들은 개교 당시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나 불편신고를 많이 받았으나 지금은 지역주민들이 대산고 학생들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보이고 있었다.

이 밖에도 비교과영역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미술, 음악, 체육), 주말문화강좌(영화,색소폰, 포크기타 등), 샤프론 봉사단, 인터렉트 봉사단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 봉사할 줄 아는 학생 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학교 자율형 공립고 담당교사인 김미경 선생님은 “자율형 공립고가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기에 학교는 학력신장 측면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의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들의 활동을 보장했고 그 결과 입학사정관 전형 등 대학입시에서 유리했다. 또한 이러한 결과를 접한 지역 주민들과 중학교 학생들이 대산고등학교는 교육과정도 차별화 되어 있고 대학입시에서도 유리한 학교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학생들의 고등학교 입학 성적이 거의 두배씩 성장했다”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대산장학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과 지역의 대표적 공단인 대산공단 입주 업체들도 이러한 학교의 노력에 보답하듯 대산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삼성토탈, LG화학, 롯데유화, 현대정유 등 업체에서는 학교에 대한 금전적 지원과 더불어 졸업식 특강,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특강 등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교가 짧은 기간 숨가쁘게 달려와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가 지칠 법도 한데 3월 대산고등학교 교정에는 ‘그동안 잘 해 왔다’는 자부심과 2011년에 대한 또 다른 기대감으로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가 또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서해안뉴스 민옥선 기자


▲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 유도대회

▲ 볼링부 대회출전

▲ 진로동아리 발대식

▲ 진로동아리 요리사

▲ 인터렉트 봉사활동

▲ 오카리나를 불고 있는 한옥동 교장

▲ 오카리나를 불고 있는 교사들

▲ 대산고등학교와 교원대학교 mou체결

▲ 자율형 공립고 보고회


▲ 진로동아리 엠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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