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벼 재배단지·학교 농장·유기농 채소단지 조성 등
농어업 발전 ‘밑그림’ 완성 11개 분야 347개 시책 추진



충남도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3농(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 혁신’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올해부터 4년간 11개 분야 347개 시책(신규 76개, 기존 271개)에 총 4조3천9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종민 충남도정무부지사는 30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충청남도 농어업·농어촌 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도는 ‘농어업인·소비자·도시민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충남 농어업·농어촌 사회’를 농어업․농어촌 혁신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농어업인을 비롯한 농어촌 주민의 소득 및 삶의 질 향상 ▲충남도민과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기본권 실현 ▲도시와 순환·공생하는 농어촌 공동체 만들기 등을 <3대 목표>로, ▲친환경·지역순환 식품체계 수립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내발적 발전 ▲농어촌 주민의 역량 강화 등을 <3대 추진전략>으로 마련했다.

분야별 주요 사업을 보면,  친환경 고품질 농업 분야에는 ▲무농약 이상 작물 재배 면적 확대(2011년 1.7%→2014년 7%) ▲유기 가공식품 인증업체 육성(32→62개) ▲친환경 벼 재배단지 750㏊ 조성 ▲고품질 벼 품종 전환, 또 ▲610개교에 학교농장을 조성하는 친환경 농업 실천 지원과 ▲친환경 농산물 로컬푸드 ▲친환경 농산물 직판장 6개소 임차 ▲유기농채소 전문단지 20개소 조성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 4개소 조성 등 ‘친환경 고품질 농업’ 부문 62개 시책에 1조2천 36억원을 투입한다. 

‘선진 축산업’ 부문은 77개 과제에 4천502억원이 투입된다. 축사 주변에 조경수를 식재하는 등 ▲아름다운 농장 300개소 만들기에 45억원을 투자하며, ▲밀폐식 축사 45곳을 개방식 군사(群飼)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축협 유통판매 시설 16개소 ▲가축방역 이동식 소독시설 1만대 지원 ▲양계농가 계분 고속건조기 지원 ▲부분육 가공시설 지원 등도 선진 축산업 부문에 포함됐다.  

‘산림자원 육성·활용’ 부문은 ▲희망 산촌 만들기와 ▲가치 산림자원 육성 등 27개 과제에 6천107억원을, ‘청정 수산’ 분야는 61개 과제에 4천363억원을 투입한다. 청정 수산 분야에서는 특히 ▲바지락 명품단지 조성과 ▲갯벌 참굴 양식 육성 ▲김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첨단 고밀도 새우 양식 등의 특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며,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해삼 특화단지는 181㏊에서 375㏊로 확대키로 했다. 

‘지역순환 식품체계 구축’ 분야에서는 2천252억원을 투입해 ▲농민장터 16개소 운영 ▲학교급식 지원센터 4개소 설치 ▲학교 텃밭 조성 ▲식생활 네트워크 구축 등 31개 시책을,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분야는 1조424억원을 들여 충남형 마을 만들기 등 20개 시책을 추진한다. 

‘농어업 6차 산업화’ 분야는 ▲마을기업 창업 및 육성 ▲우리동네 농장 육성 등 31개 시책에 1천454억원, ‘농어업 사회서비스 확충’ 분야는 2개 시책 2억9천만원, ‘도농교류와 농어촌 응원 운동’ 분야는 26개 시책 1천544억원, (10) 지역리더 양성 분야는 ▲연간 280명의 지역리더 육성 ▲강소농 육성 등 8개 시책 82억원, ‘민관협력 체계 구축’은 2개 시책에 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김종민 정무부지사는 브리핑에서 “이번 계획은 농산물 개방 압력에 따른 가격 하락과 고령화, 정주환경 취약, 자연재해 등 우리 농어업·농어촌이 직면한 각종 문제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중·장기적인 종합 발전 방안을 모색한 것”이라며 “도는 앞으로 국내외 농어업 환경 변화에 따라 이 계획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수정·보완해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30일 오후 1시 30분 도 농업기술원에서 농어업인과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업․농어촌 혁신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농어업․농어촌 혁신 비전 공유를 통한 공감대 형성 및 확산을 위한 이번 보고회는 경과 보고와 추진계획 보고, 성공사례 발표, 농어업인의 소리 청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계획은 지난 1월 “충남 농어업․농어촌 혁신 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2월 농어민 단체장과의 간담회, 2∼4월 6차례에 걸친 농정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전문가 합동 워크숍, 4월 농어업·농어촌 혁신 대토론회, 태스크 포스팀 구성 등의 과정을 거쳐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과거 기반 시설 조성 등 사업 위주(하드 파워)에서 주민 역량 강화(소프트 파워) 등을 강조했으며, 행정주도가 아닌 민관협력 강화를, 대외경쟁력 강화에서 지역연대 강화로, 외생적 발전에서 내발적 발전 등에 중점을 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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