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겨울과 어울리는 태안반도의 먹을거리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반도는 지역 특성상 바다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이 풍부해 미식가들에게 사시사철 최고의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태안반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우럭젓국과 게국지다.

우선 우럭젓국은 마치 사골국물처럼 뿌연 색을 띄는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인 태안서만 맛볼 수 있는 희귀 명품 음식이다.

갓 잡은 우럭을 손질해 소금으로 간을 맞춰 2~3일간 햇볕에 말린 후 태안 육쪽마늘과 함께 쌀뜨물에 4~5시간 끓이는 것으로 시작하는 우럭젓국은 대파, 청양고추, 실두부 등을 다시 끓여내면 완성된다. 구수하면서도 진하고 은근하면서도 깊은 우럭젓국의 맛은 먹고 나면 속이 시원해져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또 다른 겨울별미는 꽃게·새우·능쟁이 등 해산물과 호박을 넣어 담근 김치에 육수를 부어 끓여 먹는 게국지로 태안반도 지역민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다.

김치를 담글 때 일반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굴을 절였던 젓국이나 게장 국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김치를 익혔을 때 깊게 배어나오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게국지는 지난 13일과 20일 KBS 2TV 인기 프로그램인 ‘1박2일’에 태안지역의 특색있는 김치로 소개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평소 입맛이 까다롭고 어린이와 같은 식성을 지녀 ‘은초딩’으로 불리우는 ‘1박2일’ 멤버 인기가수 은지원은 안면읍 창기리 소재의 한 어가(漁家)를 찾아가 게국지의 맛을본 후 “장난 아니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한 게국지의 환상적인 맛에 "여태까지 '1박2일' 하면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광양 불고기라 했는데 이번에 게국지로 바뀌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1박2일’의 멤버 이수근, 이승기, 엄태웅, 김종민도 게국지를 직접 시식해본 후 “진짜 맛잇다”, “이런 맛은 처음이다”라며 놀라워해 게국지의 깊은 맛에 심취한 모습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태안반도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우럭젓국과 게국지가 인지도가 높은 방송에 자주 나가면서 이제는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특히 게국지의 인기는 ‘1박2일’에 방영된 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게국지에 관한 문의전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충남포커스 박복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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