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자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대전충남협의회장



최근 충남도는 제3차 축제육성위원회를 열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종 선정하는 2012년 문화관광축제 후보로 7개 축제를 추천키로 했다.

내용을 보면 올해의 기존 4개 문화관광축제로 당연 추천 대상인 ▲천안 흥타령춤축제 ▲금산 인삼축제 ▲강경 발효젓갈축제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예산 옛이야기축제 ▲부여 서동연꽃축제 ▲홍성 내포문화제가 이번 심의에서 우선순위에 의해 추가되었다.

또한, 도는 내년 도비를 지원할 향토문화축제를 선정하기 위해 7개 추천 축제 외에 나머지 12개에 대하여 평가 점수에 따라 순위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번 심사는 충남도의 기본 방침인 ‘민간 주도·자립형’ 축제 육성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주민 참여도와 자립도에 큰 비중을 두어 평가함으로써 앞으로 지역축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화관광축제는 12월 중순 경 최종 결정될 예정이며 이 결과에 따라 도비 지원 향토문화축제는 중앙 탈락 축제를 포함하여 이미 정해진 순위에 따라 저절로 결정이 된다. 등급별로 ▲최우수 1개 ▲우수 1개 ▲유망 1개 ▲예비 등 모두 7~8개 정도가 예산 범위 내에서 차등을 두어 지원액이 정해진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번 지원 축제 심의는 새로운 채점표에 따라 평가하여 해당 시·군에서 제안 설명에 열의를 보이는 등 관심이 매우 컸다고 한다. 앞으로도 道 대표축제는 민간·자립형을 지향하는 축제가 선정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번 결과를 보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종 선정하는 2012년 문화관광축제 후보로 7개 축제에 서산 태안 당진지역 축제는 오르지 못했다. 충남 서부지역 문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3개 지역에서 단 한 개의 축제도 선정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민간 자립형을 지향하는 축제가 선정된다는 가장 높게 평가된다는 것이다.

최근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 충남문화산업진흥원과 백제문화단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문화산업 업무 활성화 및 소통을 위한 워크숍’에서도 같은 맥락의 말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올해 충남 문화산업의 성과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내년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지역축제가 앞으로는 민간이 주도하는 자립형 축제가 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처럼 지역축제는 민간 자립형 축제의 방향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흐름이다. 이제는 각 자치단체에서 마련한 자금만 축내는 관 주도형 축제는 밀려날 수밖에 없다.

우리지역에서 육성하는 축제가 선정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혹시라도 민간 자립형 축제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관 주도형 축제에 머물러 있다면 이를 과감하게 탈피할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 세금만 축내는 축제로 갈 수는 없지 않는가.

충남도나 정부에서도 민간주도 자립형 축제의 육성을 외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지역 축제의 문제가 무엇인지 평가해서 시대적인 흐름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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