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자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대전충남협의회장


‘살기좋은 희망 마을만들기’프로그램이 충남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관 주도로 추진돼오던 생산기반확충, 생활환경정비 위주 사업에서 마을별 특성을 고려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생산, 정주, 여가기반’은 물론 ‘경제, 문화복지, 소득, 경관, 관광, 역량강화’ 등의 모든 기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충남형 살기좋은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한다.

‘살기좋은 희망 마을만들기’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농어촌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마을만들기 추진모형’을 정립하고, ‘동기부여와 역량강화’를 통한 주민 스스로 마을만들기 추진을 유도해 행정적 지원과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해 융 복합으로 사업을 시행한다는 기본방향을 설정했다고 한다.

현재 도내에는 행정 리 단위 4544개 농·산·어촌마을이 있다. 이렇게나 많은 마을들을 전부 잘 사는 마을로 변모시키기는 힘들 것이다. 농촌사람들은 새로운 정책이 시행된다고 하니 기대는 되지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추진전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초생활시설, 소득증대사업, 문화·복지·관광 연계사업, 경관개선사업, 지역역량강화사업을 바탕으로 4544개 마을별 100가지 발전아이디어를 찾아 맞춤형 발전 방향 설정을 위한 ‘농어촌마을 자원조사, 역량별 진단 분류한다. 또한 중앙부처, 농업기술원, 한국농어촌공사, 농업전문학교 등을 활용한 리더 역량강화 교육을 2014년까지 1800명에 대해 추진하고 기존 리더와 전문가 및 교수 등 지식그룹인 연구포럼을 운영하는 ‘마을만들기 조직체계 구축 및 리더육성’을 제시했다.

이를 실행하기위해 도내 16개과 25개 기존사업 추진 부서와 융·복합 추진 협정 체결 및 실무 추진 T/F팀 구성하는 기존사업과 융·복합 추진을 위한 체계를 정립하고 역량수준 유형에 따라 연 300개 마을에 대해 마을발전 계획수립 후 평가를 통해 연6개 마을에 인센티브사업을 추진하는 ‘유형별 발전사업의 계획과 실행’을 제시하기도 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내 전체마을 대상으로 유형별, 역량별 세분화에 의한 맞춤형 발전계획수립 및 연계사업 추진해 농촌, 어촌, 산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충남도에서 내놓은 프로그램은 주로 생활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에 포커스를 맞춘 느낌이다. 이런 부분도 필요하지만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16개 마을기업을 2011년 우수 기업으로 선정, 발표했다. 마을기업은 행안부가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시작한 지원책으로, 12월 현재 전국 559개 마을기업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2년간 모두 8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한다.

충남에서 독자적으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정부의 마을기업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보다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운영을 한다면 주민들에게 더욱 확실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농촌마을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해도 별 이득을 얻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 농촌마을의 현실이다. 잘 사는 마을 프로그램을 만들어 개선하려는 발상에 더해서 주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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