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대전충남협의회장


봄의 따사로운 햇빛과 화려한 꽃천지를 즐기려 집을 떠난 도시민들이 우리고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태안 튜율립 꽃 축제가 25일 개막했기 때문이다.

꽃축제 관계자는 봄을 맞아 튤립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관광 상품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축제를 열게 되었다며 행사장에서 튤립 꽃향기에도 취하고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안을 비롯한 서해안지역이야말로 넘쳐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요충지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바다와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는 태안은 중국인 관광객을 맞아들일 절호의 기회를 가진 곳으로 평가 받는다.

머지않아 중국과 대산항, 더 나아가서는 안흥항까지 유람선 관광선이 왕래하게 된다. 천만 중국 관광객 시대가 성큼 다가왔는데 중국과 가장 가까운 태안에서 꽃 축제를 잘 준비한다면 얼마든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진위원회 측에 의하면 다른 많은 축제들은 지원을 받고 있지만 태안 꽃 축제는 농가들이 모여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업이라고 한다. 축제를 통해 태안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역할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실상 큰 외부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와 관련해서 국내 지자체들은 축제를 민간주도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이 축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무턱대고 민간으로 넘기게 되면 전문 인력도 없고 기획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 때문에 민간주도 지역축제를 도울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축제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지역주민 중에서도 축제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축제 담당 공무원의 경우 오랜 기간 한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통 2년 순환보직을 하게 되는데 새로운 담당자가 오면 업무파악에만 수개월을 낭비하게 되고 전혀 생소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게 된다고 하소연 한다.

이미 앞서나가는 민간주도형축제들에서 배워야 한다. 제주 들불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태백산 눈축제, 진주 남강유등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이천 쌀문화축제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인상 깊은 축제들로 자리 잡았다.

우리고장 민간주도형 축제가 대성공을 거둔다면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인 만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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