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대가 임미숙 대표



[특별한 맛집여행]  태안 반곡리 - 외식업체 大家(대가)



봄을 맞아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전국 최고의 관광휴양도시인 태안반도로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관광객들이 몰고온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성황을 이뤄 민박과 펜션, 횟집과 관광업계가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특히 최근 관광트렌드로 떠오른 캠핑족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태안반도 캠핑의 1번지로 떠오른 몽산포해수욕장 송림뿐만 아니라 태안반도 곳곳의 캠핑장들도 만원을 이루고 30여개 해수욕장과 항포구, 휴양림, 유원지 등이 관광객들로 붐빈다.

1500여개에 달하는 태안반도의 민박과 펜션들이 만실을 이뤄 남은 객실을 구하려는 관광객들과 전화문의는 물론 해수욕장과 휴양림, 항포구 주변의 횟집과 음식점들이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정신을 못차릴 정도라고 한다.

오랜만에 태안관광에 나선 사람들에게 먹거리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그래서 이번 맛집여행에서는 한우 생고기집 ‘대가’를 탐방해보았다.



# 생고기와 해산물의 조화, 품격을 높이다

대가는 태안군청에서 차로 3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드넓은 정원과 함께 각종 수목과 꽃들의 찬란함에 찬사가 쏟아진다. 그전에 야외예식장을 했던 곳이라서 전경이 기가 막힐 지경으로 입구에는 다육식물과 화분들이 즐비해서 자연을 사랑하고 가까이 하는 주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안으로 들어서면 탁 트인 넓은 홀에 가족끼리 식사할 수 있게 적절한 공간을 배치하고 2층엔 여러 개 방으로 나뉘어져 오붓하고 차분하게 식사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었다. 그 규모가 워낙 커서 가족외식만 아니라 직장회식, 큰 잔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참숯이었다. 찬찬히 살펴보니 일렁이는 불길을 머금은 참숯은 분명 품질이 최고였고 석쇠 또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깨끗하고 우수한 것이어서 올려진 생고기를 더욱 품격 있게 만들어 침이 꼴딱 넘어가게 한다.

아직도 새록새록 침 넘어가는 고기맛을 감히 평가할 수 있을까. 무와 겨자잎으로 만들어낸 새콤달콤한 장아찌에다 수많은 반찬들 하나하나 나무랄 것이 없다.

태안에서 만난 맛의 보물이라고 할까. 대가가 다른 생고기집들과 틀린 것은 지역적인 맛의 조화와도 관계가 있을 듯 싶다. 대대로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은 탓에 이 업소의 차림상에서도 바다의 냄새가 풍긴다. 계절에 따라 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을 반찬 메뉴에 올려주는 주인의 센스가 가장 지역적이면서도 독특한 육고기와 해산물의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조화로운 맛을 마음껏 음미하다가 창 너머로 펼쳐지는 오색 빛깔 자연의 풍경을 마주할 때 ‘이게 바로 사람 사는 기분이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식사를 다 끝마치게 되면 결국 그 아름다움에 이끌려 커피 한잔 머금으며 찬란한 산책길에 나서게 되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집의 주인 임미숙 대표는 이토록 조화롭고 독특한 맛을 내는 배경에 대해 “제가 직접 주방에서 맛을 개발하고 손님들의 조언을 듣다보니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더욱 열심히 해서 태안을 대표하는 진실한 맛을 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대가 임미숙 대표, 어르신에 인정 베풀어

품격 있는 맛을 내는 대가 임미숙 대표는 어르신 모시기를 좋아한다고 소문났다.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6일 태안 반곡리 '대가' 외식업소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잔치가 열렸다.

충남농어민신문과 '대가' 임미숙 대표는 대한노인회 태안지회 자원봉사단과 관내 어르신 50여명을 모시고 효잔치를 열었다.

이날 예술나눔봉사단이 주관하여 어르신들에게 무대를 선보였다. 조한근 단장의 색소폰연주, 조수정 가수의 맛깔스런 노래, 유병철 음악인의 기타연주, 안종미 안종희 국악인의 민요가 이어져 어르신들이 어깨춤을 추게 했다.

식사를 마련해 봉사한 임미숙 대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차린 음식이다. 어르신들이 맛나게 드시고 즐거워하시니 도리어 어르신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어르신들은 악수를 청하며 너무 고맙다며 인사를 건네며 식당 주변이 너무 예쁘다며 칭찬도 더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예술나눔봉사단 조한근 단장은 "대가 임미숙 사장이 어르신을 모시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우리 봉사단도 오늘처럼 음악을 나누며 행복을 퍼줄 수 있는 곳이라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렇게 대가 임미숙 대표는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는 따뜻한 마음까지 품고 있었다. 마음씨 따뜻한 임 대표가 이토록 품격 있는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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