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검포 갯벌체험객들, 맛 잡이 삼매경

10일 오전 11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마검포해수욕장을 찾은 갯벌체험객들은 우비를 입고 혹은 우산을 쓰고, 혹은 비를 맞아가면서도 맛을 잡느라 여념이 없다.

포항시에서 왔다는 정대석(11세)어린이는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나도 직접 맛을 잡아보고 싶ㅇ아빠를 졸라 이곳에 왔다. 비가 온다고 해서 갯벌체험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빗속을 달려나간다.

엄마가 입혀주는 노랑우비를 입는 한 어린이는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칠 때마다 눈이 휘동그래지면서도 엄마 손을 잡고 바다를 향한다.    

아이들의 열정에 못이겨 함께 온 부모님들도 삽을 들쳐 메고, 호미를 들고, 맛소금을 챙겨 빗속을 가르며 바다를 향한다.  

이들의 열정 앞에 하늘도 졌다. 오후 12시 30분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그쳤다. 햇님이 구름을 가르고 반갑게 웃는다. 아이들이 깔깔깔 따라 웃는다.   


▲ 한 어린이가 엄마가 입혀주는 우비를 입고 갯벌체험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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