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수산자원 회복위한 지속적인 방류 효과 톡톡

보령시의 대천항과 무창포항에는 예년에 없던 대하 풍년에 어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대하 어획량은 대하·전어 축제가 열리고 있는 무창포항에 9월 1일부터 27일까지 22톤이 어획돼 지난해 같은 기간 7.8톤에 비해 2.8배 증가했으며, 대천항에서도 5.8톤이 어획돼 지난해 1.1톤에 비해 5.3배 증가했다.

대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무창포항을 비롯해 대천항 등에서는 매일 수십여척의 소형 어선들이 대하잡이에 나서고 있으며, 예년에 선박당 1일 10여 kg의 잡던 어선들은 최근에는 선박당 50~100kg씩 어획하고 있어 어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대하 어획량 증가는 꾸준한 대하 방류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남도 수산연구소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300만마리를 방류해 현재까지 1830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보령시에서도 지난 2010년 대하방류를 시작해 현재까지 3억8200만원을 투입해 4655만마리의 대하를 방류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사)한국해산종묘협회 보령시지회에서도 풍부한 어족자원 형성과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대하 1300만 마리(1억 원 상당)을 무상으로 방류하기도 했다.

보령앞바다에서 어획되는 자연산 대하는 20~27cm 크기로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생하는 80여종의 새우 중 가장 크고 먹음직스러워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생장속도가 빨라 방류효과를 가장 크게 보고 있다.

대하를 비롯해 주꾸미 등은 예전에는 인기 있는 어종이 아녀 저렴하게 판매됐으나 지난 2001년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보령을 비롯한 서천, 홍성 등 서해안에 우후죽순처럼 수산물 축제가 개최되면서 수산물 소비량 증가가 대량 어획으로 이어져 어획량이 매년 감소해 충남도와 보령시에서 대하 방류를 추진하게 됐다.

보령시에서는 대하 외에도 꽃게와 넙치, 해삼, 쥐치, 조피볼락 등을 방류하고 있으며, 이들 수산물들은 어획량 감소폭이 적어지고 꽃게 등 일부 어종은 어획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인근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5회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 축제’는 10월 13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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