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0시 40분경 태안군 안면읍 기지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야간 해루질을 하던 관광객 강모씨(37세) 등 4명이 갑자기 밀려들어온 바닷물에 턱밑까지 물이 차오르자 일행 중 3명은 자력으로 육지로 빠져 나왔으나 강씨는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에 일행이 신고, 이를 접수한 태안해경 드르니 출장소 경찰관이 인명구조장비를 지참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강씨를 구조했다. 구조된 강씨는 의식은 있으나 저체온증을 호소해 체온을 유지하며 태안의료원으로 후송됐다.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주말 야간 해루질을 하다 발생한 사고로 인한 구조활동은 계속 됐다.

14일 오후 10시 20분경 태안군 남면 곰섬해변 인근 갯벌에서 야간 해루질을 하던 김모씨(47세) 등 7명이 짙은 안개로 인해 방향을 잃자 태안해경에 신고해 구조된데 이어 오후 10시 55분경에도 태안군 고남면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해루질을 하던 관광객 여모씨(53세) 등 24명이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고 모여 있다 태안해경에 구조되었다.

약 20분 뒤인 오후 11시 15분경 관광객 안모씨(41세)가 아들과 함께 운여해수욕장에서 해루질을 하다 이들 역시 안개로 인해 방향을 잃고 해경에 구조되었으며 15일 새벽 0시 40분경에는 태안군 남면 몽산리 안목도에서 야간 해루질을 하던 목모씨(45세) 등 2명이 만조로 인해 고립되어 민간자율선을 타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구조되었다.

또 지난 14일 오후 3시경에는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항 내 해상에서 곽모씨(48세)가 자신의 고무보트에 수상오토바이를 예인하고 운항하던 중 해상에서 수상오토바이로 옮겨 타는 과정에서 예인줄이 발목에 걸리면서 해상으로 추락한 것을 순찰 중이던 태안해경 경찰관이 발견, 즉시 인근에 있던 민간자율구조선을 타고 출항하여 곽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최근 무더운 날씨로 바다를 찾아 낚시, 해루질 등을 즐기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무리한 낚시 및 해루질을 하다 고립되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안전사고에 대비해 기상변화 및 밀물과 썰물시간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제반 안전에 주의하고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지참할 것”을 당부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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