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국내 관광산업은 급속도로 지역 먹거리와 연계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에서도 정책 방향을 이에 맞춰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산채마을, 경기도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대구 달서구 수밭골 웰빙음식거리 등 3개 지구를 올해 우수 외식업지구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하여 지구별로 2년간 4억 원을 지원키로 하였다.

오대산 산채마을의 경우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서 평창군 오대산의 ‘산채나물’을 중심으로 한 웰빙 먹거리를 더욱 체계화하고 선진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는 음식 지구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 정책은 2012년부터 외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향토음식‧로컬푸드 소비촉진, 음식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우수 외식업 지구’를 지정‧지원해 왔다.

기존에 우수 외식업 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 매출액 증가, 농산물 소비촉진 등 지역 외식산업 육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의해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사용한 ‘로컬 푸드’가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원산지 허위 표시, 수입산 유통 등의 논란에 따른 먹거리 원산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출처가 분명한 우리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유통 기간이 짧아 신선하고 지역산이라 믿을 수 있는 로컬 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농산물 소비 증대를 위해 지역농산물 거래정보, 관광정보 등을 제공하자는 목적으로 새로운 식당문화가 충남에서 벌어지고 있다.

충남에서도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시도된 ‘미더유’식당이 총 31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분포를 보면, 공주가 7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부여 5곳, 보령․서천․예산이 각 3곳, 금산 2곳 등의 순을 보였다.

미더유 식당은 각 시군별 인구수와 인증식당 관리를 감안해 총300개까지만 지정할 예정이고, 이후에는 경쟁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은 우리고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외식업의 신뢰도 강화와 지역 농산물 소비 증대를 위해 지역농산물 거래정보, 미더유와 연계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믿을 수 있는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전통음식은 방문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지역농산물과 식당을 이어주는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도시민들의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가 맛과 요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판매되는 것도 좋긴 하지만 우선 우리고장에서 충분히 가공해서 판매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우리 농산물과 로컬푸드를 만드는 식당이 잘 결합한다면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도시인들이 직접 와서 팔아주는 시스템을 확대해나갈 여지는 크다.

우리고장에서는 아직은 초기 단계의 모습이지만 이미 앞서가는 모범사례를 잘 살펴서 지역 농산물을 통한 훌륭한 먹거리 관광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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