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용 논설위원(서해중앙교회 담임목사)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녀교육에 실패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자녀들의 내면의 상처가 치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자녀들에게 무슨 상처가 있는가? 하고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자녀들의 내면에는 부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상처들이 있다.

자녀들의 상처를 찾으려면 태아 때로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문제의 근원은 어머니 뱃속에서 부터이기 때문이다.

태아는 태생 4개월이 되면 보고 듣고 느끼고 더 나아가서 어머니의 사고와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으며 임신 6개월 쯤 부터는 적극적인 정신적인 활동을 한다고 한다.

태아는 7-8개월부터는 신생아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하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어머니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감정이 불안하거나 우울하면 태아는 불안해지게 된다. 즉 태아를 원치 않거나, 일에 바빠서 태아에게 관심이 없거나, 깊은 슬픔에 빠지거나, 분노, 죽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뱃속의 태아는 어머니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부부관계가 불화하거나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클 때 태아는 두려움과 불안정 마음의 상태를 갖게 된다고 한다.

또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가(괴로웠던가, 편했던가, 순산인지, 난산인지 등)에 따라서 자기 주위를 어떤 눈으로 보게 되는지 대체적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이처럼 태아는 어머니 뱃속에서와 출산경험을 통해 일생동안 자신의 성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태아는 알고 있다: 토마스 바니)

그러므로 부모들은 임신 때와 출산 때의 자신의 마음상태가 어떠했는가를 돌아보고 자녀들의 내면에 있는 마음의 상처를 살펴야 한다.

그러면 자녀들의 내면의 상처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목동들이 양의 진드기를 치료하는 방법을 통해 자녀들의 상처가 어떻게 치유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목동들은 양들의 얼굴과 귀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양들을 손으로 만져본다. 그리고 실제로 진드기가 발견된다하더라도 목동들은 그 진드기를 단숨에 낚아채지 않는다.

왜냐하면 양의 진드기를 잡아당기다가 양의 몸에 상처라도 내게 되면 양들이 또 다른 질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목자들은 그 진드기들이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물러갈 때까지 계속해서 양들 위에 기름을 쏟아 부었다. 기름의 역할은 단순히 진드기만 없애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기름은 양들의 상처 속에 깊이 흡수되어 일종의 살균제 역할도 해 주기 때문에 양들은 편안해졌고 치유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자녀양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의 내면의 상처가 치료되려면 정상적이고 건강한 애정표현이 전달되어야 한다.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잔소리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야 한다. 아버지들은 직장에서 돌아오면 아이들을 꼭 껴안아 주는 주라. T.V 보는 동안에도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 놓아라.

청소년 아이들의 어깨에 손을 얹어 주거나 등을 토닥토닥 두들겨 주거나 손을 잡아 주거나 포옹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피부가 닿는 곳에 사랑이 흐르기 때문이다. 내면의 상처에 가장 좋은 치료약은 바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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