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칼럼] 당진주재기자단 이태무 단장(충남농어민신문 취재부장)



‘목욕’하면 우리 조상님들께서 언제부터 해오던 생활문화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고화(古畵)에서 보면 나무통으로 된 목간통에 아낙네가 목욕하는 그림을 보면 꽤 오래된 생활문화인 듯싶다.

목욕을 자주 하면 혈액 순환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자주 전문의가 매스컴을 통해 말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 당뇨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몸에 혈관이 잘 돌아야 몸 전체의 흐름이 좋아지고 백세 건강을 바라보는 세대에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20~30년 전쯤에는 온천문화가 발달해서 전국의 관광지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었다. 겨울철에는 북새통을 이루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찜질방 문화가 발달하면서 온천관광지가 기능을 상실해 흉물스러운 촌으로 변해있는 곳을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목욕은 세계적으로 선진국가로 불리는 나라가 더 발달되어 있다. 특히 주변 국가 중 일본에는 어느 지역을 가도 온천으로 생활용수까지 사용할 정도로 발달돼있다.

또 어느 나라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목욕 한 번 안 하고 평생을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어떤 나라는 항시 강물에서 목욕을 자주하고 그 강물에 사람의 배설물까지 버리고 또 그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나라도 있다고 한다.

사람은 태어날 때 제일 먼저 목욕을 하는 것부터 인생을 시작하며 마지막으로 죽은 뒤에 목욕(세신)을 한다.

목욕탕이나 온천탕에 가면 나이 드신 분들이 비교적 많다. 그것은 아마 혈액도 부족하고 몸에 지방질이 빠지다 보면 활동성도 떨어지고 또한 컨디션이 부족해 몸이 개운함을 느끼고자 자주 가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젊어서는 목욕탕에 가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미지근한 물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은 나 자신이 완전히 변해버렸다. 온탕에 들어가지도 못하던 내가 열탕에 들어가 ‘어허’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하는 생각에 미소를 짓곤 한다.

다시 겨울이 문턱에 다가왔다. 따뜻한 아랫목과 따뜻한 밥 한 그릇이 더욱 생각나는 계절이 온 것이다.

이런 계절에 따뜻한 욕탕에 들어가 건강도 챙기고 앞에 당면한 계획도 세우고 건강 백세를 살기 위해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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