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마검포항 일대 미식가들 발길 이어져-


봄을 알리는 실치 잡이가 한창이다.

지난주부터 남면 마검포항 인근에서 시작된 실치 잡이가 이번 주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돼 지역 특유의 별미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서해에서 주로 서식하는 실치는 3~4월에 잡히는데, 4월 중순이 지나면 뼈가 억세져 회로 먹을 수 없는데다 그물에 걸리면 한 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5월 이전에 마검포 등 항구 일대를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회로 맛보기 힘든 음식이다.

이에 태안반도에는 귀한 실치회를 제철에 맛보기 위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남면 마검포 일대에서는 회, 무침, 된장국 등 실치를 이용한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앞 다퉈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실치는 주로 초고추장 양념과 야채를 함께 버무려 먹으며 칼슘이 풍부하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데다 쫀득한 식감과 독특한 향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먹기 좋다.

남면 마검포항 인근 실치회 음식점을 찾은 최모(33세, 태안읍) 씨는 “매년 봄이 되면 귀한 실치회를 먹기 위해 직접 항구를 찾는다”며 “회나 무침, 계란찜 등 요리법도 다양하고 봄철 나른한 입맛을 깨우는 데도 일품인 실치회를 많은 분들이 맛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해안신문 류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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