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곡면 도성리에서 아로니아농장을 시작한 김용찬, 공병환 씨(좌측부터)


[추천농어민들] 블루베리보다 항산화물질 4배 많은 품종 심어


농촌이 위기에 빠진 시대에 우리 농민들은 어떤 농사를 지어야할지 고민이 많다.

농가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고령화, 농업소득 비중 감소 등으로 도-농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FTA 등 시장개방의 확대로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수출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그런데 어떤 품종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진 농가들이 대부분이다. 서산에서도 이런 고민을 똑같이 하던 공병환, 김용찬, 최장학 씨가 힘을 모아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에 새로운 농장을 시작했다.

지난 2일 방문한 농장에서는 어린 묘목들이 밭에서 힘차게 자라나고 있었다. 그들이 주목한 품종은 ‘아로니아’로 현재까지 4,000주를 심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경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일반인들에게 아주 생소한 이 품종을 시작한 것은 공병환 씨의 여동생이 위암수술을 받은 과정에서 항암제를 알아보다가 탁월한 효능을 지닌 이 품종을 발견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되었다.

이 품종에 대해 공병환 씨는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자연식물 중 황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제일 많은 것이 바로 ‘아로니아’다. 저온이나 척박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뿐 아니라 병충해 저항력과 번식력도 강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아로니아’에 대해 묘목을 심은 후 2-3년부터 수확이 되며 수확량도 많고 수명도 40여 년이나 되어 재배, 가공, 체험, 관광 등 6차산업으로 육성하여도 좋은 식물로 귀농, 대체농사용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로니아는 폴란드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0% 담당하고 있다. 폴란드인들은 육류와 소금 과다 섭취로 인해 고혈압과 심장병이 국민병일 정도였지만, 1970년부터 국가적으로 아로니아 섭취를 장려했고, 고혈압, 심장병이 크게 줄었다고 전해진다.

현존하는 자연식물 중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제일 많은(아로니아 1480mg, 블루베리 386.6mg) 것으로 알려진 아로니아는 탄닌 성분이 많아 바로 수확한 것은 떫은맛이 있지만 당도가 최고 17브릭스 정도로 단 맛이 있다.(블루베리 11브릭스, 수박 12브릭스, 포도 15브릭스) 탄닌은 시간이 지나 숙성되면 최근 유행하는 효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블루베리보다 훨씬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아로니아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판로개척과 낮은 인지도의 문제가 있는 만큼 각 농가에서는 충분히 정보를 얻어야할 필요가 있다.(아로니아농장: 공병환 010-8906-8678)

충남공동취재팀/ 서영태 정형록 기자
















▲ 아로니아 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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