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31년 전 부산에서 실종되어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던 지적장애 여성에 대한 DNA 검사로 친자관계를 확인,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지적장애여성 김○○(42세)은 12세 때 부산에서 실종되었다가 대전에서 발견된 후 보호시설에 입소, 오○○으로 취적하여 무연고자로 생활하고 있던 중 지난 3월 보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이를 확인하고 DNA를 채취 검사를 의뢰하여 딸을 찾고 있던 모친 하○○(72세, 충북 거주)와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7월 8일 17:00경 보령경찰서 회의실에서 만나 꿈에 그리던 엄마 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김○○(42세)은 31년 만에 가족들을 만나면서 첫눈에 모친을 알아보고 “엄마”라고 부르며 달려들어 경찰서 회의실이 눈물바다를 이루었는데 모친은 “○○이 왼손 엄지손가락에 수술 자국이 있는데 확인해 보니 내 딸이 맞다”고 흐느끼면서 “죽은 줄 알고 사망 신고까지 하고 천국에 보내 달라고 매일 기도를 하였는데 찾아줘 고맙다”며 딸을 부둥켜 안으며 재회의 감격을 누렸다.

앞으로 보령경찰서는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무연고자에 대한 DNA 검사를 확대하여 장기실종자 가족찾기에 앞장 설 예정이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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