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 장평면 칠석 미륵제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인 칠월 칠석을 맞아 주민 화합을 도모하고 마을 평안을 기리는 민속 마을제가 청양 곳곳에서 거행됐다.

목면 지곡2리 마을 주민 30여명은 지난 19일 주민 건강과 마을의 발전을 기리는 우물 기원제를 열었다.

매년 칠석 즈음 지내는 이 마을 우물 기원제는 그 시작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결혼하지 못한 총각이 우물에 들어가 청소를 하면 장가를 간다는 속설이 있어 마을의 나이 든 총각들이 도맡아 해오고 있다.

20일 정산면 용두리에서는 조선 광해군 때 군자감정을 지낸 김해김씨 13대조인 김승언이 심어 현재 500여년이 넘은 느티나무에서 칠성제를 올렸다.

덕성1리에서도 새벽 동 트기 전 주민 대표 10여명이 마을 뒷산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산신제를 올리고 마을 안길을 청소했다.

또 내초리와 백곡2리에서는 마을의 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제를 올렸다.

이날 장평면 미당1리는 미당시장에 위치한 미륵댕이 미륵불 앞에서 주민과 기관 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칠석 미륵제를 지냈다.

이 자리에서 노인회 및 마을 주민들은 250만원을 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금으로 기탁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청남면 청소1리 외 3개 마을은 마을 대청소와 제초작업 등을 하고 오찬을 함께 하며 주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각 마을의 전통 민속마을제는 마을뿐 아니라 나아가 청양군의 발전과 군민의 안녕을 함께 기원하는 연례행사로 치러지고 있다"며 "가정과 지역사회가 바라는 모든 일이 만사형통으로 다 이뤄지길 빈다"고 말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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