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탐방] 개교 104주년 서산초, 전국을 무대로 화합하는 동문들


서산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성기춘)가 17일(토) 정기총회 및 체육대회를 앞두고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하계수련회를 열었다.

22일(토) 45명의 선후배 동문이 참가한 가운데 태안군 근흥면 옹도등대에서 개교 104주년 역사와 전통의 혼을 담은 우렁찬 포효를 서해바다의 수평선 너머에 날려보냈다.

38회(79세)백남승, 신서균 고문이 동행하고 75회(42세) 조정상, 신용철 막내까지 함께한 이번 하계수련회는 선후배 동문이 참여를 우선으로 하여 2015년 행사가 '서산의 종갓집'으로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며 서산 1번지 중심학교로서의 영광을 계승·발전시키는 재도약의 날로 승화시키자는 단합의 파이팅을 외쳤다.

서산초등학교 총동창회는 75회를 시작으로 55회(회장 김연주)에 이르기까지 20년 터울을 넘나들며 기별 단합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 모교 운동장에서 55회 '단오맞이 화합의 날’

지난 6월20일 모교 운동장에서 55회가 개최한 '단오맞이 화합의 날'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김포, 안산, 평택, 대전, 보령, 홍성 등지에서 20여명의 친구들이 가뭄에 단비를 몰고와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

48년 전 동심의 세계로 회귀하는 타임머신을 타며 타이어표 검정고무신을 신고 고무줄 끊기 등 심술놀이를 재현하며 '까까머리' 시절의 추억을 만끽했다.

보령에서 참석한 백순기 동문은 70년대 서독간호사로 파견되어 힘든 이국생활에서 오직 애국심 하나로 향수병을 극복하며 살아온 세월을 회상하며 "요즘 TV에서 방송되는 부문은 현지생활의 1/10도 안되는 장면"이라며 눈시울을 붉히며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였다.

67년 졸업 후 처음 보는 친구도 있어서 세월의 무상함과 함께 묵은 이야기보따리를 풀다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가버렸다.

이날 김연주 회장은 맺음인사에서 "개교 104주년의 전통을 살려 건강 100세를 향한 서산지킴이가 되자."고 다짐하며 아쉬움 속에 교문을 나섰다.


#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강원 등 전국에서 모여든 72회 동문들
지난 3월에는 준마처럼 달리는 서산초교 총동창회 104주년의 대열에 제 72회 동창회(회장 가문일)도 합류했었다.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40여명의 72회 동문들이 은사이신 모교 채규웅 교장을 모시고 축구, 족구, 계주, 여자 팔씨름, 윷놀이 등 40대의 활력으로 즐길 수 있는 소운동회를 개최하며 30여 년 전 동심으로 돌아가는 추억의 타임머신을 탔다.

이곳에서 채규웅 교장은 "5개월 남짓한 정년을 앞두고 직접 손때 묻은 제자들과 함께하니 30여 년이 젊어진 기분"이라며 한 명 한 명 일일이 손을 잡아주었다.

최송산 부회장은 격려사에서 "72회는 가문일 회장(변호사), 조한권 직전회장(서산JC회장), 김태수 사무국장(모교운영위원장), 박건신 총무(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등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서산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막강 기수"라며 더욱 왕성한 활동을 주문했다.

가문일 회장은 대회사에서 초석을 다져온 조한권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를 바탕으로 총동창회 선·후배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심 기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친구 여러분의 진지한 성원을 부탁하며 미력하지만 열정을 다해 회장직에 임하겠다"는 회심의 각오를 피력했다.

이날도 역시 선·후배 10여 기수가 축하 격려차 방문하여 새로운 100년을 향하여 힘찬 파이팅의 메아리를 울렸다.


서해안신문 류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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