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동보도] 우리 아이 다니는 학교주변, 얼마나 안전할까


충남지역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위치한 유해업소가 모두 1천572곳에 이르는 것으로 도교육청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천564곳에 비해 8곳이 늘어난 것으로 유해업소로는 유흥·단란주점이 41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가 405곳, 노래연습장이 355곳이었으며 당구장과 인터넷게임방, 만화가게 등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서 영업하고 있었다.

폭발사고 등의 위험이 높은 압축·고압가스 제조 및 저장소도 19곳이 학교주변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주변이 95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주변 276곳, 고등학교 주변 182곳, 유치원 주변 135곳, 특수학교 주변 20곳, 대학교 주변 5곳 등으로 집계됐다.



# 학교주변 신변종 유해업소 강력 단속

유해업소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충남지방경찰청(경찰청장 김양제)은 2학기 개학을 맞아 청소년 탈선.범죄를 조장하는 학교주변 유해업소에 대한 주기적인 단속과 점검을 하기 위해 24일부터 9월 19일까지 4주간 '학교주변유해업소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은 15년 상반기 단속(2. 23~3. 20, 4주간)에 이어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충남경찰은 상반기 단속기간 동안 신변종 성매매, 불법 노래방, 사행성 게임장 등 총 30건 단속했으며,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업체를 단속 후 업소 2곳을 폐쇄하고, 전화번호 이용정지 요청도 11건 실시하여 불법 유입환경 차단을 추진했다.

하반기 단속기간 중에는 지자체, 교육지원청, 민간단체 등과 합동단속반을 편성, 운영하여 학교주변 신변종 유해업소를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며, 대딸방, 전립선 마사지, 오피스텔 성매매 등 성매매.음란.퇴폐 영업 행위, 성매매 알선 또는 암시 전화번호 광고, 청소년 출입금지 의무 위반 및 출입제한 시간 위반 등이 단속대상에 해당된다.



# 학부모들 여론 불구 도교육청은 유해업소 허가

이처럼 청소년 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는 학교주변 유해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계도활동과 집중적인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5일 아산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김해란 주부는 “학교주변정화구역(학교 경계로부터 200m 이내)내의 청소년 유해업소가 가장 문제로 학교주변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대화방, 키스방 등 신변종 유해업소를 비롯해 풍속업소의 음란, 퇴폐 영업 행위를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해업소 단속에는 지자체, 교육지원청, 시민단체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범시민 신고체계 구축으로 계도활동과 단속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위반업소에 대한 영업정지, 허가취소, 사법기관의 고발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충남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는 올 상반기 동안 모두 85건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유해시설 금지 해제 요청에 대한 심의를 벌여 이중 56%인 48곳의 유해업소를 해제했다. 유해업소 10곳 중 6곳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적법한 시설로 허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영업하고 있는 업소들은 오래전에 허가를 받은 곳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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