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구 서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장


[농민의 궁금증을 풀자] 조성구 서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장에게 묻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농촌 관광을 예를 들면, 농촌은 농업이라는 1차 산업과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재화의 생산(2차 산업), 그리고 관광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창출(3차 산업)하여 이른바 6차 산업이라는 복합산업공간으로 변화한다. 정부는 2002년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선정하여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난 1월 ‘2015년도 6차산업화 자금(융자) 지원사업’ 지침을 내렸으나 실제 농민들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6차산업 인증사업자 외에도 농촌에 소재하고 있으면서 지역의 농산물, 문화, 경관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2·3차 산업간 융복합사업을 할 경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까다로운 인허가절차도 농민들에게는 6차산업을 실감하지 못하게 한다.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제조가공식품을 만들어 팔기 위해서는 식품위생법 등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농민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지난 14일 충남농어민신문 취재팀은 조성구 서산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장을 만나 서산시의 6차 산업 대책과 향후 농업인의 발전방향에 관해 들어봤다.

조 과장은 농정과와 축산과가 통합되면서 농업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업인에 최고의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조 과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최근 6차 산업으로 생산, 가공, 유통, 판매, 홍보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태인데 6차 산업의 활성화 방안은

= 우리 지역의 우수한 농촌 환경 자체가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품목 생산 체계를 갖춘 농업생산은 기본이고 농업 6차 산업의 출발은 농산물의 가공입니다.
농가의 가공 의지와 판로개척을 위하여 교육 분야에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농산물의 생산, 서비스, 체험, 외식관광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반가공, 완전 가공 등 직접 가공·판매할 수 있도록 농산물 공동가공센터를 건립해 소규모 농식품 가공창업 지원 등으로 농업인의 농업 6차 산업화를 촉진하면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1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269평 규모의 가공센터를 건립하고 전략식품가공실과 창업보육실, 소량 가공실, 제품검사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 농산물 공동가공센터를 건립하여 농산물을 가공하여 상품화하고 농가 맛집과 로컬 외식산업과도 연계하여, 현장에서 보고 느끼면서 농업을 접할 수 있도록 농촌체험과 교육농장을 육성하는 등 농업 6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온 힘을 쏟겠습니다.


▲농업지원과장으로 부임한 소감과 평소 공직자로서의 철학은
= 금년도 7월부터 서산시농업기술센터로 농정과와 축산과 등 농업조직이 통합되면서 농업지원과장으로 부임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편으론 농업조직의 성공적인 통합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기쁩니다. 서산시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업인에 최고의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공직자가 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능력이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힘이라면 청렴함과 도덕성은 능력이 정의롭게 구현될 수 있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능력 없는 인사의 선택과 판단이 미치는 파급력은 농업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고, 능력만을 강조하여 도덕성이 결여된 인사는 전 사회에 독을 뿌리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이 진리 같은 철학을 잊지 않고 능력과 도덕성을 놓치지 않는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산시의 농업현황과 가장 시급한 농업정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서산시의 경지면적은 총 27,155ha으로 전국 3위의 경지면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간척지를 이용한 고품질 쌀 생산하고 있으며, 지역 주산작목인 마늘, 생강을 대표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서산뜨레' 는 시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에 품질인증마크로서 서산농특산물 대해 명품화 및 고부가치가 창출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농업정책은 웰빙시대에 맞는 친환경 농업기술의 확산·보급입니다. 시는 고품질 이면서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특산물을 생산하도록 생태계의 안정성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친환경 농업기술 보급에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유지를 위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귀농·귀촌 지원정책이 타 시·군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그에 대한 활성화 방안은
= 시는 올해 귀농·귀촌인 유입 증대와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책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농업인 대학 귀농·귀촌 과정, △귀농인 영농정착 현장 애로 지원 사업(5가구 대상, 가구당 1,000만 원 지원), △선도농가 현장실습 교육 지원, △10대 농작물 재배 영상제작, △ 알기 쉬운 농업용어 사전 제작, △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귀농·귀촌에 대한 현실적 감각을 익혀 안정적 귀농정착에 도움을 드리면서, 도시민 유치를 위해 귀농 활성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개발과 홍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농업 전반에 관한 영농교육, 농업인 대학, 강소농 교육을 실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질적인 기대효과는
= 시는 전문농업 분야에 대한 이론의 체계화로 지식 기반 사회에 적합한 농업인력으로 육성, 농산물의 고부 가치 창출 및 지역농업에 기여하고자 사업비 179,240천 원을 들여서 △농업인 대학, △새해 농업인 영농교육, △품복별 농업인 상설교육, △강소농 교육, △농업인 정보화 전산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초에 실시한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은 17회 교육이 실시되는 동안 3,950명이 교육에 참가하는 등 열렬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농업인들의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농업에 대한 현안과제의 이해와 공감대 형성으로 지역농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끝으로 농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현재의 농업은 단순히 식량 생산이 주였던 과거와는 달리 여러 산업이 융복합을 하여 6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량 안보, 환경보전과 같이 공익성 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농업의 발전 주체가 우리 농업인들과 농업 분야의 공무원임에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인 행동과 창의적인 사고로 기술센터와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업무와 농업에 종사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