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의제를 말하다] 외로움 나누는 373개 경로당, 어떻게 변해야할까


서산 관내에는 경로당이 373개가 있는데 마을의 노인들에게는 외로움을 나누는 사랑방이다.

하지만 운영이 여의치 않아 방치된 곳도 있어 문제가 되어왔다. 최근 방치되어 있는 경로당(마을회관)이 일제 정비 되고 있는데 6000만원을 투입하여 3개동을 철거할 예정이며 향후 연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신축 경로당(마을회관) 건립으로 기존 건물이 10년 이상 방치돼 마을의 흉물로 전락, 주변 미관을 저해하고 청소년 탈선장소로 악용 등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마을회관 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깨끗한 마을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마을 주민들의 소통 창구이자 생활의 터전인 마을회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로당은 동네 노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소중한 곳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노인회서산시지회(지회장 허영일)에서는 16일(수) 지회 회의실에서 서산시청, 서산시의원, 서산시보건소, 국민건강보험 서ㆍ태안지사, 서산시생활체육회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하여 「경로당활성화지원협의체」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간담회에서는 충남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이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 및 토의를 진행하였고, 앞으로 「경로당활성화지원협의체」를 이끌어 갈 위원장으로 서산시의회 우종재 의원이 선출되었다.

이날 구성된 「경로당활성화지원협의체」에서 운영규정을 제정하였으며, 앞으로 서산의 인적 ․ 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사항, 경로당 이용 어르신의 프로그램 등 복지욕구 조사 등을 통해 프로그램 중복 방지 및 소외되는 경로당이 없도록 서비스의 연계 ․ 협력에 관한 사항 등을 협의하였다.

허영일 지회장은 “경로당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한 보물이며, 예전에 사랑방의 수준에 머물었던 경로당이 모두의 관심을 통해 어르신 여가복지에 꼭 필요한 시설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산의 373개소의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각 기관이 힘을 합쳐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 경로당 운영- 노인들 만족도 높이는 길을 찾다


373곳의 경로당에 소속된 회원은 17,000여 명으로 만 65세 이상이 되면 누구나 가입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산 노인 숫자는 26,000여 명으로 아직 상당수가 가입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허영일 지회장은 “만 65세 이상이 되면 법적으로 노인이다. 대게 시골에 계시는 분들은 모두 가입을 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신 분들은 ‘내가 무슨 벌써 노인이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시골과 도시만 봐도 도시권에서 기피현상이 많다.”며 아직 가입을 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가입을 권장했다.

앞으로 경로당은 노인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8월10일(월)부터 12일(수)까지 총 3일간에 걸쳐 서산노인복지회관 1층에서 ‘2015년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직무교육’이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각 분회장 및 경로당 회장,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에서는 서산소방서에서 경로당 안전교육 및 응급처치방법에 대해, 충남여성복지시설협의회에서 행복한 노년기를 위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여 참여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러한 움직임과 별도로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선결적으로 요구된다.

서산시지회에서는 현재 어르신들의 소득창출 및 건강하고 활발한 노년생활을 위해 경로당도우미지원사업, 노노케어지원사업, 스쿨존사업, CCTV관제사업, 실버파견사업 등 5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많은 노인들이 혜택을 받아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요구되고 있어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나눔 프로그램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신문 류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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