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보물이 있다] 홍성군 금마면 봉암마을이 만든 ‘팥죽할멈과 호랑이’ 인형극


시골마을 주민들이 인형극을 제작해서 무대에 올리자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성공적인 인형극은 단숨에 홍성의 유명 브랜드가 되었다.

2015홍성역사인물축제가 9월 11~13일 홍주읍성에서 ‘홍주천년! 역사인물열전!’이란 주제로 개최되어 각 마을 주민들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 축제에서는 홍주읍성 小小(소소) 마당극으로 선보인 탈 마당극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와 봉암마을 인형극 ‘팥죽할멈과 호랑이’ 공연이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2015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지역축제모습에서 벗어나 문화관광형축제 모습으로 변화하고자 많은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개·폐막식과 같은 의전행사를 대폭 줄이고 축제방문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주제와 부합되는 퓨전극과 연극으로 주민참여를 높였다.

이 축제의 백미를 장식한 ‘팥죽할멈과 호랑이’ 인형극은 봉암마을 주민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탄생됐다.

홍성군 금마면 봉암마을은 2014년 12월 13일 ‘봉암마을이 만드는 첫 번째 이야기 어뗘, 우리가 만들어가는 얘기 한번 들어 볼텨’에서 전래동화 1편(팥죽할멈과 호랑이), 마을이야기 1편(봉암마을이 생긴 유래 이야기)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인형극 제작 및 공연을 펼쳤다.

봉암마을은 자체프로그램으로 지역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문화예술 공동체’ 토대 마련으로 금마중학교 학생들에게 강령탈춤 하계전수, 제2회 봉암마을 농투성이축제에서 학생들이 공연했으며 ‘지역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종합예술 발표회’에서 봉암마을 옛 가락 찬조공연, ‘봉암마을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중 ‘팥죽할멈과 호랑이’ 인형극에서 호랑이탈 역할을 하기도 했다.

봉암마을이 발전되고 활성화 된 것은 주민들의 열정이 매우 크다. 봉암마을 복명순 사무장과 주명순 부녀회장이 주축이 되어 2014년 ‘봉암마을이 만드는 첫 번째 이야기, 어뗘 우리가 만들어가는 얘기 한번 들어 볼텨’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 ‘나도 예술가다’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또 2014년 활동을 통해 ‘봉암마을 인형극단 만들기’의 기반이 조성 됐으며 활기찬 마을로 변해가는 기반이 됐고, 마을 주민들도 정서적 힐링을 통해 삶의 새로운 활력을 가지게 됐다. 특히 주진월, 정영숙, 주진자 마을 주민은 무대에서 넘치는 끼를 맘껏 펼쳐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주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지역내 교류를 통해 금마면 내 봉암마을과 금마중학교, 금마초등학교, 배양초등학교 등이 문화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봉암마을을 중심으로 한 ‘금마 문화예술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됐다고 할 수 있다.

이후 2015년 1월 24일 ‘봉암마을이 만드는 두 번째 이야기’ ‘그려, 이제는 같이 혀’ 공연에서는 2014년에 만들어진 봉암마을 인형극 콘텐츠를 수정, 보안하여 보다 완성도를 높여 질 높은 문화예술상품으로 제작했다. 마을이야기 ‘종콩밥이 웬수로다’ 인형극 개발과 봉암마을 인형극장 개관, 옛날 이야기가 있는 마을 작은 도서관 만들기,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 시범운영, 스토리텔링북 제작과 캐릭터 개발 등이다.

인형극 및 마을 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로 주민 소득 사업은 물론 문화 활동 사업으로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홍성 봉암마을의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충남포커스 정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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