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슈 속으로]  방조제와 공장입주로 소득 줄어드는 당진 수산업,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당진 어업인들이 요즘들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해안가 방조제 구축과 공장입주로 바다면적이 축소된 당진지역에서는 어업인들의 터전이 사라지고 있어 어민들의 소득 증대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수산업에서 종사하는 김현길씨는 지난 25일 “이제는 잡는 어업에서 키우는 어업으로 도약해야 경쟁력도 갖추고 어민 소득도 증대시킬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수협 양명길 조합장은 “장고항 국가어항 준공에 발맞춰 도심 인근에 수산물 시장을 만들어 물가안정 대책과 함께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며 새로운 형태의 대규모 수산시장을 건립해 노량진수산시장과 같은 명소로 만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업인들의 수익 증대를 도모하고자 공공기관과 협의해 수산자원종묘 방류사업, 어촌 관광자원 개발, 인공어초 투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4개의 어장을 개발해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고항 국가어항 준공에 발맞춰 수산시장 기능유지에 필수적인 냉동·냉장사업, 제빙시설, 물류사업 등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더 나아가 수협 주도의 수산물 유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8월24일 당진 석문면 장고항 수산물판매장 전면부지에서 장고항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었다.

장고항은 착공식을 시작으로 약 6년간 국비 782억 원을 투자해 노후된 어항시설을 정비하고 부족한 접안시설을 확충하며 상시 어선접안이 가능토록 개선해 명실상부한 거점어항으로서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올해에는 예산 20억 원으로 진입도로 및 친수광장 부지조성을 시작해 2021년까지 방파제 975m와 물양장 553m, 부잔교 2기, 매립부지 8만2,000㎡ 및 친수 관광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장고항은 서해 중부 아산만권역의 수산업 전진기지로서 역할, 당진8경과 연계한 해양레저, 친수 문화활동 등 관광거점으로서의 역할, 교통·물류·유통 등 지역사회 중심지로서의 역할 등 종합기능어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어초 2종 700여기를 시설하고 전복 종패 170천미 살포

당진 어업인들의 수득증대를 위해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대행해 추진하고 있는 ‘당진시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은 수산자원회복과 해양관광레저시설 조성을 통한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석문면 난지도리 일원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국비 25억 등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인공어초, 투석, 종묘방류, 관광낚시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에 인공어초 2종 700여기를 시설하고 전복 종패 170천미를 살포한데 이어 올해에는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이번달까지 어류형 강제어초 1종 11기와 자연석 시설 3,300㎥의 설치 및 조피볼락 종묘 방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안으로 방사형 어초 170여기와 자연석 시설지역에 해삼종묘도 살포할 예정이며, 향후 2017년까지 인공어초 추가 설치와 전복 및 어류 방류, 해상낚시터 조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안바다목장조성사업은 자원조성을 통한 생산량 증대와 어가 소득향상은 물론 낚시, 해양레저 등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향후 계획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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