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자라는 시골학교] 태안 안면고등학교 – 인성과 예절을 갖춘 학생들

시골학교에 가면 도시학교에는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경쟁에 찌든 학생들이 생각할 수 없는 창의성이 있고 학생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넘친다.


지난 23일 안면고등학교(교장 김형근)에서는 요즘 학생들이 바른 인성 함양과 기본 생활습관을 배우고 있었다.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2주간 전개된다. 학생들은 등굣길마다 욕설 근절과 관련된 표어를 들고 있는 친구들을 마주한다. 또한 직접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을 써서 포스트잇으로 붙이고 비속어 등을 종이비행기에 적어 날려버리는 활동을 함으로써 나쁜 언어습관을 버리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나쁜 언어 버리기 활동에 참가한 1학년 박준상 학생은 “무심코 뱉은 한 마디가 상대방에게 두려움과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언어습관을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교장은 “이번 주간은 바르고 고운 언어 사용을 강조함으로써 서로가 존중받는 분위기를 유도할 뿐 아니라 교우관계 및 사제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서로 칭찬과 격려를 통해 긍정적 자아의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욕설 없는 상담주간의 운영으로 안면고 학생들이 기본에 충실한 학교생활로 학생의 본분을 자각하고 행복한 배움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이 학교는 지역사회와 나누고 소통하는 역할에도 나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학교장을 비롯한 교사, 학생회 임원이 안면읍 대동리 지역 독거노인에게 사랑의 쌀 배달 및 청소, 안마 등 나눔 실천 봉사활동을 벌였다.

특히, 가정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자는 목적으로 독거 어르신 및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선정 직접 가정을 방문해 쌀과 함께 부식을 구입할 수 있는 태안사랑 상품권을 전달하고 청소 및 안마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을 "직접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안마도 해드리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형근 교장은 "이번 봉사활동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경로효친 사상을 내면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