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우리고장 명소] 태안군 남면반도 남단에 자리 잡은 ‘안면도’

 

이번 주말엔 태안반도 가운데에서 남쪽으로 뻗은 소반도인 남면반도(南面半島)의 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안면도에 가보자.

동쪽은 천수만을 끼고 홍성군·보령시와 이어지고 북쪽은 안면수도를 사이에 두고 태안반도의 남쪽 끝인 신온리와 마주하고 있는 안면도는 해안선 길이 120㎞로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며, 남북 길이 24㎞, 동서 길이 5.5㎞로 남북으로 뻗어 있다.

안면(安眠)이란 글자그대로「편하게 잘 잔다」는 뜻이지만, 강희자전(康熙字典)에 따르면 안(安)은 편안하다·고요하다·값싸다 등의 뜻이 있고, 면(眠)은 졸다·잔다·어지럽다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외에 범조수지언식(凡鳥獸之偃息)이라 했다. 그러므로 안면(安眠)이란 곧 조수가 편안히 누워 쉴 수 있다는 의미로서, 안면도가 숲으로 우거져 있는 자연 환경을 나타낸 지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쪽의 국사봉(國師峰, 107m)을 제외하면 대체로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으로 되어 있으며 곳곳에 저지대를 이루고 있는 안면도 해안은 만입과 돌출이 심한 리아스식해안으로, 특히 천수만에 연한 내안은 해안선이 복잡하다. 연안은 수심이 얕으며, 간조시에는 뻘로 된 간석지가 넓게 나타난다. 1월 평균기온은 -2.7℃, 8월 평균기온은 25.6℃, 연강수량은 1,155㎜이며 겨울 기간에 눈이 많이 내린다.

안면도는 조선 인조 때 운하를 팜으로써 섬으로 떨어졌다가 1970년대 말 교량을 건설하여 육지와 다시 이어져 자가용으로 바로 건너갈 수 있어 여행객에게 아주 편안한 여행이 된다.

 

 

# 싱싱한 가을 대하 드시려면 안면도 백사장항으로

요즘 안면도에서 가장 핫한 곳이 ‘대하축제’가 열리고 있는 백사장항이다. 이곳은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에 위치한 지방어항이다.

안면교를 지나 만나는 첫 번째 항구로, 주변의 횟집과 어시장이 바다를 에워싼 형상이다. 백사장항은 봄부터 여름까지는 꽃게를, 가을부터는 대하를 주로 잡는다. 특히 대하는 홍성의 남당리와 함께 전국 어획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백사장항의 대표적인 어종이다.[

지난 9일부터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자연산 대하 급랭·비축 시스템을 통해 축제기간 안정적인 대하 공급에 나서고 있다.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윤현돈, 이하 추진위)는 축제기간 중 날씨와 파고 등으로 인한 자연산 대하 출하량 변동에 대비, 축제 개막 10일 전부터 20톤에 이르는 자연산 대하를 급랭해 비축한 후 출하량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함으로써 축제기간 내내 가격변동 없이 저렴하게 대하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11일 연휴기간 내내 비바람이 강해 대하잡이 어선들이 출어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비축물량을 풀어 대하가격을 유지하는 등 연휴기간 대하축제장을 찾은 10만명의 관광객들에게 고품질의 자연산 대하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었다는 것이 추진위 측의 설명이다.

추진위는 앞으로도 대하의 품질 및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태안군을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에 나설 계획이며, 태안군도 유관기관과 협조해 교통 불편 해소와 가격 및 원산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안면도 대하축제는 대하의 본고장에서 가장 맛있는 자연산 대하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대하축제”라며 “태안군을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즐거운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는 내달 1일까지 계속되며, kg당 4만원(암수 미구분) 또는 4만 5천원(암컷)에 대하를 구입할 수 있고, 축제기간 중 △축하공연 △불꽃놀이 △맨손 대하잡기 등 체험행사 △관광객 장기자랑 등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망라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충남농어민신문 신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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