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미세먼지 안개에 갖힌 당진시내 모습

[충남협회공동보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 높은 충남,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전국적으로 가장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은 바로 충남지역이다. 당진, 서천, 보령 등 지역에는 석탄화력발전 단지가 집중적으로 몰려있어서 특히 미세먼지에 취약한 지역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충남에서 '나쁨'을 기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는 물론이고 피부로도 침투가 가능해 천식, 폐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뇌발달 저하, 조기사망 등의 심각한 건강영향을 발생시킨다고 밝혀진 바 있다. 특히 영유아, 어린이 등 낮은 연령은 성인에 비해 중대한 인체영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미세먼지에 대해 우리고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19일 당진 관내 00초등학교에서 제보가 접수됐다. 미세먼지 안개가 자욱한 학교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축구경기를 하고 있는데 말리는 교사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고 있다는 목격담도 있었다.

이 학교의 문제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안전총괄과 담당자는 “3일전에 공문을 학교에 보내서 미세먼지에 대응하게 안내했지만 일선에서 잘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당장 학교 전체에 문자를 발송해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013년 12월 미세먼지 종합대책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시 환경부 주도로 관련 기관과 협의해, 어린이집, 유치원, 각급학교에 대해 실외활동 자제 등의 행동수칙을 마련·전파할 것을 발표했다.

하지만 국회 장하나 의원에 의하면 미세먼지 법정예보가 시작된 2014년 2월부터 현재까지 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당시 정부가 발표한 계획은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의 관리 역시 구체적인 지침 전달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매우나쁨’으로 확인된 예보일수가 총 38일(2월 6일부터·수도권 기준)에 달하는 것에 비해, 교육부가 공문을 시행한 일수도 4일에 불과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당국이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시 실외활동을 제한하기 위한 세부지침을 즉각 마련해 학교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며 학교장, 보건·체육교사 등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건강영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바깥 활동을 자제해야

미세먼지는 인체에 해로운 일산화 탄소, 납, 오존 등이 포함된 대기오염물질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최근에는 가을 날씨가 본격화되면서 나들이객이 급증하고 있어 전국 미세먼지 농도를 외출 전에 체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 및 노약자, 호흡기 및 심폐질환자는 가급적 실외활동 자제해야 한다. 학교나 유치원은 실내 체육수업으로 대체하는 게 권고되며 실외 활동 시에는 마스크나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환기보다는 창문을 닫고 있는 게 좋으며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시키는 걸 권장한다. 또 세면을 자주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해주는 게 좋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ㆍ보통(31~80㎍/㎥)ㆍ나쁨(81~150㎍/㎥)ㆍ매우나쁨(151㎍/㎥ 이상)으로 구분된다.

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경우 심장ㆍ폐질환 환자나 노인, 어린이 등은 장시간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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