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제를 말하다> 서산비행장 민항기 취항 프로젝트, 어떻게 되어가나

 

최근 충남도민을 중심으로 서산비행장에서 민항기가 취항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곳 주변에는 대산석유화학단지, 서산오토밸리, 서산테크노밸리, 태안 기업도시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고 충남 서북부 지역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항공수요가 있다.

해미 공군비행장은 대형 민간항공기 취항이 가능한 3Km 규모의 복합 활주로를 갖추고 있어 운영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대산항과 서산비행장을 환황해권 복합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위한 광역 차원의 거점 개발 전략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가 지난 2007년 발주한 용역 결과를 보면 해미공군비행장에 민항기가 취항할 경우 항공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수요가 2015년에는 45만명, 2020년에는 54만명, 2025년에는 66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노선은 서산~제주, 서산~부산을 취항하는 국내선과 중국,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 모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정부에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당국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는 수년 동안 사업추진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항공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부진했다.

결국은 사업성이 낮다는 그간의 잘못된 인식과 자료를 극복하는 것이 문제다. 노선개발이나 수익성 창출 등의 대안과 노력이 꼭 필요하다.

 

// 공항개발조사비, 서산비행장 타당성조사 용역비 반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제식 의원(새누리당, 충남 서산태안)은 3일, “내년도 공항개발조사비 15억원(서산, 김포, 백령도, 새만금)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사업이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충남은 도내 시군 전체가 백제권에 속해 있어 예로부터 중국을 향한 한반도 거점이었고, 오늘날에도 충남 서북부 지역에 디스플레이·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기간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여전히 중국과 활발한 경제 교류를 이루고, 관광수요 역시 높아져 서산공군비행장에 민항기 취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현재 전국 광역지자체 중 공항이 없는 곳이 충남과 대전뿐이고, 공군비행장의 활주로(2,743m) 활용 시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신규 공항건설 비용 대비 10분의 1 수준인 500억 원으로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항건설과 민항유치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어 왔다.

이와 관련 김제식 의원은 지난 11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위한 항공사 초청 간담회”를 서산시, 충남도와 공동으로 개최하여 민간항공사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민항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김제식 의원은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마지막까지 경제부총리와 정부 실무국장들을 끝까지 설득하면서 서산태안은 물론 충남 전체에 대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특히 서산비행장의 경우 충남 발전을 위해 서산시, 충남도와 합심하여 맺은 결실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며 “이번 타당성 조사비 반영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도 서산비행장이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 서산비행장에 민항기 취항 반드시 필요

이와 관련 충청남도와 서산시가 환황해권 경제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제식 의원은 “중국의 비약적 발전과 저가항공사의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충남에 민항을 유치하는 것은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추진과 함께 서산을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 국내 제일의 관광지로 변모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현 의원은 “충남 서북부 지역은 중국과 최단거리라는 지리적 여건과 급속한 발전으로 중국과 비즈니스 창출효과가 있으며, 특히 공주·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로 일본, 중국 등 국제 관광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서산비행장에 민항기 취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산비행장의 경우 2020년 내륙노선 4개(김해, 제주, 울릉도, 흑산도)로 47만명, 국제노선 2개(중국)로 11만명의 잠재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규공항일 경우 항공사의 취항의사가 중요하므로 지자체, 국토교통부, 항공사보다 많은 의지가 필요하며 서산비행장 민항기 취항 타당성 요인으로 최소 추가 시설 투입하는 경제적 개발비용, 내포·당진의 잠재적 수요, LCC(저가항공사)기반 다양한 노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충남도는 민항이 없는 전국 유일의 항공서비스 소외지역으로 도민의 편익증진과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으로 볼 때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는 세계 무한경쟁구도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전망된다.

5천여 기업이 입주해 있는 충남 서북부 지역(서산·당진·아산·천안)의 급격한 산업발전, 국가의 행정중심 타운인 세종시와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를 비롯하여,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해미읍성, 태안해안국립공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 유적지구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분포되어 있어 항공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2017년 중국 용안항과 정기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으로 항만의 여객 및 국제화물과 민항을 연계하는 복합물류체계 구축은 우리나라의 환황해권 물류교역 전진기지 역할을 할 중요한 기반시설이 될 것이기에 민항유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반면, 항공사측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만 투자(취항)를 하기 때문에 충청남도와 서산시의 공항활성화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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