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의료환경 취약한 충남, 올해는 어떻게 달라지나

 

대학병원이 없는 서산 당진 홍성 태안 보령 서천 등지에서 생명이 위독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될까.

천안 단국대병원까지는 1시간 거리, 수도권 종합병원까지는 더욱 먼 길을 응급차를 타고 달려야 하지만 너무 많은 소요시간이 걸려 위급한 생명을 살리기에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공공의료기관의 시설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주장이 계속되어왔는데 그나마 다행히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 헬기가 천안 단국대학병원에 마련된다.

단국대학병원 ‘응급 전용헬기’는 오는 27일부터 정식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닥터 헬기에는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어 출동할 때에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간호사가 함께 동승하게 되어 있어 후송하는 동안 충분한 응급 처치가 가능하게 되어 시급을 요하는 응급환자에 큰 도움이 되게 되었다.

닥터 헬기는 출동 결정한 후 5분 내 이륙이 가능해 긴급 중증 응급환자 이송에 최적 수단이라는 평가이다.

이번 단국대학병원에 오는 닥터 헬기는 충남도가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이송 취약지 응급의료 전용 헬기 운영 지원 사업” 공모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응모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헬기는 최대 이륙 중량 3175㎏, 탑승인원 6∼8명, 순항 속도 시속 310㎞, 항속거리 859㎞인데 닥터 헬기에는 응급의료 센터와 외상센터를 갖추게 되고, 헬기착륙장과 계류장을 갖추고 있는 단국대 병원에 배치되게 되었다.

탑재 의료장비는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와 자동 흉부압박장비, 정맥주입기, 이동형 기도흡인기, 이동형 혈액 화학 검사기, 이동형 심장 효소 검사기 등 24종 242점의 의료 검사기를 갖추고 있어 거의 응급실과 같은 수준이 된다.

닥터 헬기 출동 대상은 중증외상, 심 뇌혈관 질환 등 응급시술이 필요한 환자가 대상이며, 범위는 단국대병원 권역 외상센터에서 반경 130㎞ 이내에 해당되어 충남권역은 거의 다 해당된다.

운항시간은 연중 일출~일몰시간대로 되어 있고 헬기 임차비를 포함한 예산은 국비 21억원, 충남도비 9억 원 등 30억 원으로 돼 있다.

충남도는 27일 오후 1시 천안 단국대학병원 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 갈 예정이다.

 

#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 많아

중증응급환자는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충남지역에서는 수술팀 부재와 중환자실 부족 등으로 환자들의 병원 이송률이 높은 편으로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17만 명의 중증응급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며, 그 중 5,000명은 3개 이상 병원을 전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중중응급질환자의 28.8%는 최소 한 번 이상 전원(병원 간 이송)을 경험한다.

한 번 병원을 옮길 경우 4시간, 두 번 이상이면 응급수술과 시술, 집중치료 등 최종 치료를 최고 14시간이나 지연시킨다.

그나마 작년에 서산의료원 심혈관센터 설치 사업비 등 예산 28억7,000만원이 확보됐다. 그나마 오랜 숙원이 조금 풀린 것인데 서산의료원은 그동안 부족한 의료 시설과 장비문제로 인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예산확보를 통해 서산의료원은 △심혈관센터 설치 사업에 4억3,500만원, △재활 및 감염격리병동, △간호기숙사 시설현대화 2015년도 사업비 24억3,500만원을 투입하여 최신형 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한층 높아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심혈관센터에는 이동용 X-선 촬영기를 비롯 심장초음파 촬영기, 심전도기, 정맥주입기, 운동부하 검사기, 환자감시장치 등을 구비할 수 있게 되었고, 16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병동건립 및 간호기숙사 확충사업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75억(국비 87.5억, 지방비 87.5억)을 투입하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병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메르스 등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동 10병상도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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